2세대 실손 가입자 250만명...4세대로 바꿀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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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비싼 보험료를 내더라도, 기존 실손보험을 유지해야 오랜 기간 보장받을 수 있다니 유지하렵니다."
정부와 보험업계가 올해 6월 말까지 기존 실손 가입자들의 4세대 실손 전환 시 1년간 보험료 50%를 할인해주겠다고 유도하고 있지만, 가입률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무는 데는 이런 장단이 뚜렷하게 교차해서다.
그러나 일부 가입자에겐 틀린 얘기일 수 있다는 점에서 4세대 실손 전환은 득실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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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이용 횟수 적은 가입자는 전환 유리
"지금 비싼 보험료를 내더라도, 기존 실손보험을 유지해야 오랜 기간 보장받을 수 있다니 유지하렵니다."
"올해 보험료만 평균 8.9%가 인상되는데, 부담이 커질 것 같아 갈아탈 생각입니다."
기존 실손보험을 유지하느냐 아니면 4세대 실손으로 갈아타느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환할 경우 당장 내는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이 매혹적이지만, 동시에 자기부담금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찮다. 정부와 보험업계가 올해 6월 말까지 기존 실손 가입자들의 4세대 실손 전환 시 1년간 보험료 50%를 할인해주겠다고 유도하고 있지만, 가입률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무는 데는 이런 장단이 뚜렷하게 교차해서다.
'보험은 옛날 보험이 무조건 좋다'는 속설이 통용되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우려는 이해할 수 있다. 실제 실손 가입자 대부분에게 맞는 얘기기도 하다. 그러나 일부 가입자에겐 틀린 얘기일 수 있다는 점에서 4세대 실손 전환은 득실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2세대 실손 중에는 보장기간이 15년까지로 한정된 상품이 있기 때문이다. 즉 가입자가 기존 상품을 15년간 유지하면 그 뒤엔 변경 시점에 판매되는 4세대, 혹은 5세대 실손으로 재가입해야 한다는 얘기다. 실손보험이 가입자의 자기부담금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변경돼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15년 뒤 재가입해야 할 상품은 가입한 상품에 비해 불리하게 설정될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2세대 실손은 2009년 10월부터 2017년 4월까지 판매된 상품들을 통칭한다. 재가입 주기가 적용된 보험은 2013년 4월 가입 상품부터다. 지난해 3월 기준 재가입 주기가 적용된 2세대 실손의 가입자 수는 전체 실손 가입자의 6.4%인 250만 명 안팎에 달한다.
보험업계는 이들을 4세대 전환 권장 대상자로 보고 있다. 특히 재가입 도달 시점에 50대가 되는 가입자는 기존 2세대 실손을 유지하는 것보다 전환을 통해 얻는 이득이 더 매력적이다. 일반적으로 의료비 지출은 50대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높아지기 시작하는데, 이들은 수년간 비싼 보험료를 지불하고도 정작 이 나이대에 들어서면 자기부담금이 더 높은 다른 상품에 재가입해야하기 때문이다.
평소 병원을 거의 찾지 않는 2013년 4월 이후 2세대 실손 가입자라면 4세대로의 전환을 고려해봄 직하다. 올해 40세 남성 기준 2세대 실손 보험료는 4세대 대비 1년에 24만 원이 비싸다. 산술적으로 5년간 '이용하지도 않은 보험'의 요금 120만 원을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4세대 실손의 자기부담금 비율(급여 20%, 비급여 30%)이 이전 상품들보다 높고, 연간 받는 보험금에 따라 다음 해 보험료가 최대 300% 할증되는 구조라는 점은 짚어볼 대목이다. 또 4세대 실손 역시 재가입 주기가 5년으로 설정돼 이후 현재보다 불리한 조건으로 변경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병원을 자주 찾는 2세대 실손 가입자들은 당장 갈아타지 않는 게 더 유리하다는 얘기다.
실손보험 전환은 현재의 연령과 소득, 병원 이용 상황에 더해 앞으로 병원 이용 횟수 증가 여부, 어떤 질병을 치료받을지 등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요리조리 따져본 뒤 4세대로 전환했는데도 후회가 될 경우, 전환 후 6개월 이내 보험금 수령이 없을 경우 계약 전환을 철회하고 기존 상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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