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정신적 지주, 41세에 커리어하이? 추신수의 야구는 이제 시작

2023. 1. 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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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1세에 커리어하이가 가능할까,

디펜딩챔피언 SSG의 정상수성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불펜에 물음표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반면 야수진의 기본 뼈대는 지난 1~2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얼핏 보면 플러스 요소는 거의 없어 보이지만, 아닐 수도 있다.

추신수가 올 시즌에도 현역을 이어간다. 2년 연속 27억원을 받다 올해 10억원이 삭감된 17억원에 계약한 게 크게 화제가 됐다. 그러나 알고 보면 27억원을 받았던 지난 2년보다 17억원을 받을 올 시즌 퍼포먼스가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

사실상 지난 2년간 시즌 준비에 혼란스러움이 가득했다. 2021시즌의 경우, 1월에 갑작스럽게 KBO리그행이 결정되면서 급하게 입국했다. 자가격리까지 겹치면서 컨디션은 최악이었고, 메이저리거 시절의 시즌 준비 루틴이 완전히 깨졌다.

훗날 당시 시범경기 기간이 몸을 만드는 시기 같았고, 정규시즌 초반은 시범경기 같은 느낌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여기에 난생 처음 상대하는 KBO리그 투수들까지, 여러모로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2021시즌 후 담당기자들과의 인터뷰서 개인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2022시즌에도 정상적인 출발과 거리가 있었다. 2021시즌을 마친 직후 미국에서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다. 시즌 중반부터 통증을 안고 뛰었고, 2022시즌을 위해 일찌감치 결정했다. 결국 이 여파로 2022시즌 준비도 동료들보다 살짝 늦었다. 제주 스프링캠프 중반에 합류한 뒤 독자적인 회복 프로그램을 소화해야 했다.


그럼에도 추신수는 2년 내내 리그 최정상급 눈 야구를 선보였고, 40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주루센스를 뽐냈다. 애버리지에선 아쉬움이 컸지만, 실질적으로 SSG 테이블세터에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 됐다. 그라운드 밖에서의 미담, 존재감은 두 말하면 입 아프다.

추신수가 2022시즌 SSG 통합우승을 이끌면서, 일각에선 은퇴를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세 번째 시즌을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SSG는 당장 추신수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 오히려 추신수는 지난 두 시즌과 달리 시즌 준비과정에서의 특수함이 사라졌다.

때문에 지난 두 시즌보다 훨씬 좋은 컨디션으로 개막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나이는 41세가 됐지만, 오히려 몸 상태가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SSG가 지난 2년과 달리 올해 미국 플로리다에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것도 추신수로선 호재다. 미국 자택에 머무르는 추신수로선 시차적응 없이 곧바로 캠프 일정을 밀도 있게 소화할 수 있다.

때문에 추신수가 어쩌면 지난 2년보다 올해 더 좋은 성적으로 SSG 팬들을 기쁘게 할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몸 관리가 철저한 추신수의 운동능력이 메이저리거 시절보다 떨어진 건 당연하다. 그러나 지난 2년간 급격한 그래프 하락 징조는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더욱 기대를 모은다. 더구나 추신수도 지난 2년간 KBO리그를 충분히 경험하고 파악한 상태다. 화려한 라스트댄스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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