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2023년 경남 경제 전망은?
[KBS 창원] [앵커]
새해가 되면 늘 가장 큰 관심은 살림살이죠.
2023년 경남 경제 어떻게 될지, 한국은행 경남본부 신현열 본부장 모시고 짚어 보겠습니다.
본부장님, 단도직입적으로 경남 경제는 좀 회복이 됩니까?
2023년 경남 경제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답변]
경남 경제가 우리나라 경제의 일부이기 때문에 결국 전체적인 우리나라 전체적인 상황을 가늠해 보면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요.
지난해부터 잘 아시다시피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경제 주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는데요.
그 부담이 올해는 좀 더 가중될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이 최근에 전망한 바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1.7% 정도 될 것 같은데 지난해 2.6%에 비해서 상당히 낮아진 수준입니다.
그래서 경남 경제도 국내 경기 둔화의 영향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운데, 다만 경남은 다른 지역과 달리 제조업 기반은 튼튼합니다.
최근 들어서 경영 여건이 상당히 호전되고 있는 조선업 그 다음에 방산, 항공산업 그다음에 원자력 생태계 등을 보유하고 있어서 부진한 국내 경제의 어떤 영향이 어느 정도 상쇄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경남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해보니까 업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고 향후에도 조금 더 좋아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낙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앵커]
경남 경제 최대 리스크, 위험요소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두 가지 정도로 언급하고 싶은데요.
첫째는 앞서 말씀드린 경남 지역의 상대적인 강점으로 보이고 있는 조선업과 관련된 겁니다.
지난 2~3년간 수주 물량이 크게 늘어났는데, 이게 생산 확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신규 고용이 원활하게 되어야 하는데, 그게 충분히 확보되지 않을 경우에는 수입 확대나 신규 고용 증가로 이어지기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두 번째 문제는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이 계속 악화 되는 가능성입니다.
부동산 PF 같은 건설 부문에서 나타나고 있는 자금 조달 애로가 다른 분야로 확산될 경우에는 특히 자금조달 여력이 약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우량 기업의 흑자 도산 등이 이어지지 않을까 그런 우려도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경제 불황 속 올 한해 경남의 고용시장은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답변]
과거 수년간 보면, 경남 지역의 고용은 국내 전체적인 고용 사정과 상당히 상반된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특히 코로나 19 팬데믹 발생 이후에 경남 지역의 신규 고용을 보면 전국에 비해서 상당히 저조한 양상을 보여왔습니다.
특히 도소매, 숙박 사업 및 개인 서비스 같은 서비스 업종 중에서 새로운 취업자가 크게 늘어나지 않고, 다소 감소하는 모양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금년에는 고용 사정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지난 2년간 늘어난 조선업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신규 고용이 필요한 상황이고, 방위산업 쪽에서도 최근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것들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고용시장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2023년 '경제 한파'가 예고된 가운데, 위기를 극복할 방안은 뭐라 보십니까?
[답변]
그동안 우리나라가 위기가 아닌 해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극복하지 못할 위기는 없다"라는 교훈을 갖고 있는게 큰 자산이라고 보는데요.
금년에도 경기 연착륙을 위한 경기 활성화 대책이나 그다음에 강력한 물가 안정 노력이 배가 된다면 안정적인 성장으로 회복되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아울러 가계와 기업의 채무상환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서 금융시장 불안이 현실화될 경우를 대비해서 좀 더 강력한 시장 안정조치들을 마련해 두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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