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계 극복" SK하이닉스 "레벨업"

전혜인 2023. 1. 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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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를 대표하는 전자업계 기업들이 2일 잇달아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시무식을 열었다.

SK하이닉스는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의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거시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몇년간 지속된 지정학적 변수 등 부정적인 경영 환경으로 올해는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도전받을 때 더 강해지는 DNA를 기반으로 우리 모두 원팀이 되어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레벨업 해 진정한 글로벌 초일류 반도체 회사를 같이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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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2023 시무식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를 대표하는 전자업계 기업들이 2일 잇달아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시무식을 열었다. 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올 한해 녹록치 않은 경영 위기 앞에 '한계 극복'을 내세우며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자는 2일 오전 경기도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개최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공동 명의의 신년사에서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국내외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위기 때 마다 더 높이 도약했던 지난 경험을 거울 삼아 다시 한 번 한계의 벽을 넘자"고 당부했다.

이어 "현재의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위상과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며 "경영 체질과 조직 문화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미래를 위해 더욱 과감하게 도전하고 투자하자"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려울 때일수록 세상에 없는 기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하고 양보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인 품질력을 제고하며 고객의 마음을 얻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전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신년사를 통해 도전정신과 위기 극복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의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거시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몇년간 지속된 지정학적 변수 등 부정적인 경영 환경으로 올해는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도전받을 때 더 강해지는 DNA를 기반으로 우리 모두 원팀이 되어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레벨업 해 진정한 글로벌 초일류 반도체 회사를 같이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은 이번 신년사에서도 '고객'을 강조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달 22일 온라인으로 "새해에는 시장과 고객에게 가치를 인정받는 '미래 지향적인 사업구조'로 변화해 나가자"는 내용의 신년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이를 위해 포트폴리오 고도화, 고객 중심의 사업운영체계 구축, 미래준비 역량 강화, 워룸 태스크 실행 등 구체적인 전략 방향도 제시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사업구조 고도화'"라며 차량용과 스마트워치용 디스플레이 등 수주형 사업의 비중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시장 창출형 사업도 긴 안목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구조 고도화는 무엇보다 '고객가치 혁신'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도전은 의연한 자신감으로 마주하고, 혁신은 주도적인 자세로 추진해 나가자"고 덧붙였다.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올해 핵심 경영 키워드로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을 내세우며 이를 위해 고객 중심의 사고방식과 일하는 문화를 정착할 것을 제안하고, "질적 성장을 이어 나가기 위해 사업 경쟁력을 재점검하고 차별화된 기술,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익구조'를 확보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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