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눈에도 가뭄 해갈에 도움 안 돼…“제한급수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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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진 심각한 가뭄 탓에 광주 전남 지역의 식수원이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최근 40cm가까이 내린 눈도 해갈에 도움이 안됐는데요.
이러다 두달 뒤엔 제한급수를 해야할 처지입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지역에 식수를 공급하는 동복댐입니다.
바닥엔 하얀 눈이 쌓여있습니다.
조금씩 흐르는 물줄기가 이 곳이 저수지임을 보여줍니다.
1년 내내 이어진 가뭄 탓에 바닥을 드러낸 겁니다.
[김광진 / 전남 댐 주민연합회장]
"현재 가뭄은 눈에 두드러질 정도로 심각한 상태입니다. 3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고요."
동복댐의 저수율은 25%를 겨우 넘긴 수준, 광주와 전남 10개 시,군에 물을 공급하는 주암댐은 28.7%로 지난 1999년 통계 도입 이후 최악의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강수량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광주지역 강수량은 769.9mm로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최근 40cm에 달하는 폭설이 내렸지만 강수량으로 환산하면 16mm에 그쳐 해갈엔 도움이 안됐습니다.
수력 발전 용수를 끌어쓰는 등 최대한 버티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3월부터 제한 급수를 해야할 처지입니다.
대체수원 개발에 나섰지만 4월 말이 돼야 가능합니다.
현재로선 시민들에게 요금을 깎아줄테니 20% 물절약을 호소하는게 할수 있는 전부입니다.
[전기준 / 광주 서구]
지금도 물 아껴쓰는 거 보세요. 적극 동참해야지.
[조민주 /광주 서구]
"요새 길거리에 물 부족 플래카드도 많이 걸려있고, (재난)문자도 많이 오는 것 보면 확실히 물 부족 맞는 것 같아요."
광주에선 지난 1992년 156일 동안 제한급수가 실시된 바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순구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형새봄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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