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하태경 “100% 당원투표? 우파 정의당 되는 길…영원히 권력 잡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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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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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신년사, 선택과 집중 잘해.. 핵심 메시지는 경제
- 조선일보와의 인터뷰? 언론 대응 오락가락해.. 진보 언론과도 인터뷰해야
- 신년 인사 불참한 이재명? 민주당에서 무시한 것 아닌가.. 소통 노력해야
- 한미 핵 공동기획, 핵 정보 공유하겠다는 것.. 북 단독 핵무장 막기 위해서라도 필요해
- 카메라 무인기 보낸다고 공격하면 북은 미친 정권
- 유승민, 마지막 까지 당권 도전 고민할 것.. 결승 못 올라갈 리스크 있어
- 중대선거구제 개혁이 정치 개혁 핵심 화두 될 것.. 진도도 빨리 나갈 것
- 민주당 가장 큰 문제는 이재명, 내부에서 정리하지 못하면 민주당 상당히 어려워 질 것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하태경의 정치 현미경>
■ 방송시간 : 1월 2일 (월)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주진우: 오늘부터 매달 첫 월요일은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와 함께 핫한 정치 숲부터 나무까지 표정과 몸짓, 느낌까지 정치의 모든 것, 모든 면을 깐깐하게 꼼꼼하게 들여다봅니다. <하태경의 정치 현미경>.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안녕하세요.
◆하태경: 안녕하세요. 하태경입니다.
◇주진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하태경: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주진우: 새해 첫날, 새해 어떻게 시작하셨어요?
◆하태경: 저는 해운대에서 지역구 해돋이를 함께했는데요. 정말 태양이 예쁘더라고요. 예쁘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해운대 바닷가를 꽉 채웠는데 희망을 갈구하는 듯한 그런 목소리가 들렸어요. 경제가 지금 코로나 막 거의 벗어났는데 이제는 경제가 너무 어렵잖아요. 그래서 새해에는 좀 경제 활로 이런 걸 우리 정치인들, 윤석열 정부가 만들어내야 되겠다 그런 다짐을 했습니다.
◇주진우: 희망을 줘야 되는데요, 국민들한테. 정치가 희망을 줘야 되는데 정부가 희망을 줘야 되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에는 희망이 좀 담겨 있었습니까?
◆하태경: 저는 대통령이 좀 메시지 선택과 집중을 잘했다고 보는데요. 비교할 건 아니지만 북한 신년사 같으면 백화점 식이잖아요. 내부 경제, 외교,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다 넣잖아요. 그럼 무슨 에너지가 핵심 메시지인지 잘 다가오지 않거든요. 그런데 대통령께서는 경제에 집중하셨고 제가 볼 때는 경제 하나 3개혁이거든요. 1경제, 3개혁인데 개혁도 노동, 연금, 교육 명시적으로 했고 이 개혁도 사실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들을 정리한 거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인 핵심 메시지는 레이저처럼 경제에 꽂았다. 그래서 저는 아주 높은 평가를 주고 있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대통령께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은 건너뛰었고요. 조선일보와만 인터뷰를 했어요.
◆하태경: 그렇죠.
◇주진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하태경: 언론 대응하는 게 좀 약간 오락가락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난해에는 도어스테핑 해가지고 매일매일 사실 전체 기자들하고 기자회견 하듯이 일일 기자회견을 했었잖아요. 그래서 제가 도어스테핑은 메시지 집중 관리에 도움이 안 된다 이걸 중단하라고 요청을 했고 사실상 중단한 건 잘된 것 같아요. 그래서 올해는 언론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가 종합적인 플랜을 짜는 것 같은데 작년에는 너무 과잉 했고 올해는 조선일보 하나만 선택해서 저도 좀 아쉬웠어요. 좀 더 많은 언론이, 신년이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언론과 같이 기자회견을 해서 국민 포용, 통합의 메시지를 주는 것도 그런 다수 언론과 하느냐 하나의 언론과 하느냐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아쉬웠는데 앞으로는 좀 더 많은 언론 그리고 좀 더 진보 언론이라고 하는 매체하고도 인터뷰를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오락가락하는데 그래도 언론 대응도 나아지고 있습니까? 작년보다는 낫습니까?
◆하태경: 메시지 관리 차원에서는 훨씬 낫죠. 왜냐하면 지금이 경제 위기기 때문에 정부가 대통령이 원하는 메시지를 국민들한테 전달하고 집중 관리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주진우: 중요하죠.
◆하태경: 그런데 많은 언론들하고 실시간 기자회견을 하다 보면 변죽 울리는 메시지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그렇죠.
◆하태경: 오해받을 거. 그러면 이제 국민 에너지를 하나로 응축시키는 데 그리고 정부의 방침을 정확히 알리는 데 혼선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메시지에 혼선이 없었다는 점에서는 이번 기자회견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지만 좀 더 국민 통합적 차원에서 진보 이런 층도 같이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하는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국민 통합, 협치 이런 부분은 조금 부족한 것 같아요. 오늘 신년인사회에도 민주당 지도부만 안 왔어요.
◆하태경: 그거는 민주당의 잘못 같아요. 왜냐하면 민주당에는 정무수석이 전화 안 했는데 정의당에는 전화했고 그건 아니잖아요. 정의당 왔잖아요. 그러니까 야당이 다 안 왔다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민주당만 안 왔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에서 무시한 거 아닌가. 저는 사실 오늘 굉장히 좋았어요. 왜냐하면 의원들뿐만 아니라 장관 그리고 청장, 차장 이런 분들 굉장히 많이 왔거든요. 그리고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평소에 뵙기 힘든 분이에요, 국회의원들도. 그런 분들하고도 약간 담소를 나누고 그리고 제가 진행하고 있는 여러 이슈들 관련해서 해당 부처 바로바로 물어보고 즉답 받고 굉장히 좋았는데 민주당이 좀 더 소통하려는 노력을 저는 민주당이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 안 왔는지 나는 이해를 못 하겠다.
◇주진우: 대통령실에서 정무수석이나 정무비서관이 전화를 하거나 찾아갈 수도 있었잖아요.
◆하태경: 그러니까요. 정의당은 그렇게 했는데 민주당만 안 했다면 그게 비판받을 수 있겠지만 그건 아닌 것 같고 우리 당에도 찾아오거나 그러진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어쨌든 민주당이 모르고 안 왔다는 거는 그거는 누가 어느 국민들이 그걸 믿겠습니까. 알면서도 무시한 거라고 봐야죠.
◇주진우: 오늘이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한미가 미국의 핵전력을 공동으로 기획, 공동으로 연습한다 이런 발언이 나왔는데 오랫동안 정보위원으로 활동하셨고 이는 부분에 조금 조예가 깊으셔서요. 한반도 핵전력, 미국의 핵전력 한반도에 배치, 전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봐야 됩니까?
◆하태경: 그러니까 이제 저는 미국이 많이 양보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실행되면. 그러니까 핵 기획, 핵 공동 기획, 공동 작전이거든요. 그러니까 핵무기를 우리는 어쨌든 비핵화선언 했기 때문에 비핵화선언을 지키면서도 미국과 핵 공유를 할 수 있는 절묘한 방식이에요. 사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는 한미 연습을 했잖아요. 한미가 군사 연습을 하더라도 북한 핵 정보는 한국하고 미국이 공유를 하지 않았어요. 그만큼 핵 정보에 대해서는 미국이 배타적이었거든요. 그런데 핵 공동 기획을 하고 공동 작전을 하고 공동 연습을 한다는 건 핵 정보를 공유한다는 거거든요.
◇주진우: 아니, 그런데 미국에서는 지금 정보를 공유하지도 않고 한국에서 핵 배치 얘기가 나올 때마다 무슨 소리냐, 미국이 반대했는데. 윤 대통령의 발언은 그러면 좀 핵과 관련돼서 진전이 있다는 건가요?
◆하태경: 그렇죠. 그러니까 미국 입장에서 핵 배치는 안 한다는 거예요. 우리 대한민국 영토에.
◇주진우: 핵 배치는 없다.
◆하태경: 핵 배치는 없다. 하지만 해상 그리고 우리의 영해, 영공이 아닌, 그렇죠? 해상 그리고 하늘에서는 여태까지도 미군 전투함이나 전투기에는 핵무기가 있었을 거 아닙니까? 그 정보를 공유한다는 거죠.
◇주진우: 그래요?
◆하태경: 그래서 비핵화에 대치되지 않는 한국식 핵 공유를 한다는 거죠.
◇주진우: 그런데 핵 공유, 핵 기획 이런 얘기 나오니까 또 국민들 입장으로는 좀 무섭기도 해요.
◆하태경: 북한 핵이 있기 때문에 거기의 안전판이라고 보셔야죠. 사실 핵 안전의 가장 안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장치는 핵 균형이거든요. 일방만 핵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쓰려는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어요. 지금 러시아에서 그렇게 핵 공갈을 하더라도 우크라이나가 지금 전혀 대응을 못 하잖아요, 핵 위협에 대해서는. 그런데 어쨌든 북한 핵 위협에 대해서 우리 안전판이 필요하고 만약에 핵 공동 작전, 핵 공동 연습 이런 것도 안 하게 되면 한국 내에 단독 핵 무장 목소리가 더 커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단독 핵 무장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런 핵 공동 작전, 공동 기획, 공동 연습 이게 꼭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단독 핵무장은 막아야 됩니까?
◆하태경: 단독 핵무장을 하면 우리가 북한처럼 고립돼요. 중국하고도 무역 끊기고 그냥 바로 IMF 즉각 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최고 전문가기 때문에 정보위원 활동 오래하셨고요. 외통위 소속으로 북한 핵 그리고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에서 최고 전문가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물어봤습니다. 무인기, 북한 무인기 대응 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하태경: 그러니까 북한의 무인기를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인데 무인기는 아직까지 레이더 탐지는 가능하지만 그걸 격추하는 건 쉽지 않아요. 만약에 마치 새, 새하고 무인기하고 잘 구분이 안 되거든요.
◇주진우: 크기도 크게 차이 안 납니다.
◆하태경: 그러니까요. 독수리 크기 아니에요. 그래서 이게 응징하는 방법이 우리가 더 많이 보내는 거예요.
◇주진우: 그래요?
◆하태경: 왜냐하면 우리가 무기 장착을 안 하고 사실 카메라 무인기거든요. 정찰. 카메라 무인기를 보내는데 우리가 가서 훨씬 더 많은 걸 찍어 온다 이렇게 하면 북한이 엄청 손해를 보잖아요. 북한이 찍어오는 걸 별로 안 되는데.
◇주진우: 그런데 북한에서 보냈다고 우리도 막 보내고 그러면 그러다가 정치적으로 계속 보내다가 이렇게 군사적 갈등이나 충돌로 이어질까 봐 그게 걱정이죠.
◆하태경: 카메라 보낸다고 공격하면 미친 정권이죠.
◇주진우: 그래요?
◆하태경: 그렇잖아요. 그렇죠. 카메라 우리가 그건 선언을 해야죠. 우리는 카메라만 보낸다. 북한도 카메라만 보냈잖아요.
◇주진우: 북한이 보냈을 때 우리도 총도 쏘고 사격도 하고 전투기도 보냈지 않습니까.
◆하태경: 그건 북한에 보내는 게 아니에요.
◇주진우: 그러니까 대응하려고.
◆하태경: 우리 안에서 격추시키는 거고 그런데 이제 이거를 막는 방법이 이열치열 이런 말도 있지만 무인기에는 무인기로 대응하고 삐라에는 삐라로 대응하고 그래서 더 큰 손해를 본다고 북한이 자각을 해야 자제를 하지 그렇지 않고, 지금 사이버가 그래요. 북한이 해킹해도 우리는 방어만 하거든요? 우리는 북한을 공격을 안 합니다, 사이버 공격을. 못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고 매년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응징을 해서 북한을 아프게 해야 북한이 못 하지. 이게 안보의 기본 수칙입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중·대선거구제 관련된 얘기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하태경: 이거는 윤석열 정치 개혁이고 저는 박수 쳐드리고 싶어요.
◇주진우: 그래요?
◆하태경: 지금 왜냐하면 우리 국회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가장 큰 게 소선거구제 병패가 드러나고 있는데.
◇주진우: 그렇습니다.
◆하태경: 소선거구제 하면 크게 두 가지 병패가 있어요. 하나는 골목 정치 또 하나는 지역 정치. 영호남 지역 정치. 거의 뭐 한쪽은 민주당, 한쪽은 국민의힘 이 세커가 되잖아요. 그리고 골목 정치는 소선거구제는 선거구민이 유권자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골목만 누비는 거예요. 사실 국회의원은 국가, 국민을 위해서 있으라는 건데 국회의원이 시의원, 구의원하고 구분이 안 되는 거거든요. 선거구를 키워야 국가, 국민을 위한 국회의원이 더 많이 나오고 그게 그렇게 되는 게 정치가 국가를 위한, 국민을 위한 정치로 자리 잡는 거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골목 정치. 의원님, 윤 대통령이 한동훈 당대표 너무 이르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 한동훈, 한동훈 국민의힘에서 좀 얘기가 나옵니까?
◆하태경: 윤 대통령은 한동훈 장관보다는 정치 선배잖아요. 그렇게 길지는 않지만.
◇주진우: 몇 개월 선배인데요.
◆하태경: 그래도 중요하죠. 왜냐하면 압축적으로 엄청난 심화 학습을 했잖아요. 국회의원 10년 하는 것 이상으로 짧은 시간에 했고. 그래서 조언을 하신 걸 거고 그리고 이제 한동훈 장관이 지지율이 많이 나오잖아요. 그거는 민심을 잘 반영하는 것 같아요. 권력 범죄, 지방정권이든 중앙정권이든 권력 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라 하는 게 민심인 것이고 한 장관이 지금 잘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국민들은 민주당만 너무 잡는 거 아니냐. 그게 아니거든요. 우리 당도 지금 국회의원 중에 실형 받고 구속돼 있는 사람도 있고 압수수색당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여야 지금 같이 정치 부패 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거든요. 그런 게 지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검찰이 여야 지금 공정하게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하태경: 우리 당도 지금 많이 안 알려진 것 같아요, 언론에는. 제가 그분 실명을 언급하기는 좀 그렇고요. 찾아보시면 우리 당 의원들 중에도 지금 감옥살이하고 의원직도 출당 아직 최종심은 아니죠. 출당되고 이럴 사례들이 있습니다. 압수수색 건도 여러 건이 있고요.
◇주진우: 국민들은 검찰이 공정한가 여기에 의심을 품고 있는 사람들도 좀 있습니다, 많이 있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 한층 달아오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룰 개정 이후에 선거구도 변화가 좀 보입니까?
◆하태경: 저는 사실 100% 당원 룰로 바꾸는 거에 대해서 반대를 했고요. 왜냐하면 이게 사실 우파 정의당이 됩니다. 사실 정의당이 100% 당원투표제잖아요. 그런데 정의당이 확장성이 굉장히 떨어지잖아요. 자기 세계 안에만 맴돌고 있고. 그래서 우리 당도 이런 식으로 계속 가면 딱 우파 정의당, 영원히 권력을 잡을 수 없는 정당이 된다. 이런 걱정이 있는데 어쨌든 이번에는 100% 당원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당심에서 좀 인기가 있는 이런 분들이 출마를 많이 하시겠죠, 유력하고.
◇주진우: 그래요? 유승민 전 의원 지금 막으려고 이렇게 바꾼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하태경: 유승민 의원이 상당히 불리하죠. 실제로 지난번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5:5 룰이었잖아요. 그때 당원 투표에서 아마 8:2로 졌을 겁니다. 1:1 구도에서는. 그러니까 만약 결선 투표로 가게 되면 거의 어렵다. 결선투표제까지 도입이 됐잖아요. 아마 그래서 유승민 전 의원께서도 고민이 상당히 많으실 겁니다. 왜냐하면 체급이 전당대회 참가에만 의의를 주는 그런 체급은 아니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하태경: 당선 가능성을 안 볼 수가 없고 당선 가능성은 7:3이라도 어려워요. 당심 70, 민심 30에도 쉽지 않은데 지금 당심 100%가 됐기 때문에 더 어렵고 아마 결선 투표 2등 안에는 못 들어갈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최근에 보수 지지층 여론조사 보면 2층 안에도 못 들어가잖아요.
◇주진우: 근데 유승민 전 의원 주진우라이브에 오셔가지고 룰이 불리하다고 해서 출마 안 하는 결심을 하지는 않겠다 이런 얘기도 하셨는데 고민이 좀 깊을 것 같아요.
◆하태경: 마지막까지 고민을 많이 하실 것 같아요. 출마하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또 결승에도 못 올라가는 리스크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아무튼 힘드실 것 같습니다.
◇주진우: 연말에 이준석 전 대표가 문자를 하나 공개했어요. 황교안 당대표 후보께서 바른미래당 출신 암덩어리 도려내야 한다 이런 문자 공개했던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하태경: 황교안 대표가 그런 말씀을 하실 자격은 없죠. 왜냐하면 그분이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통합을 주도하셨어요. 그분이 당대표일 때.
◇주진우: 바른미래당 통합 주도하셨죠.
◆하태경: 주도하셨어요. 그리고 바른미래당 내에서는 사실 통합에 반대하는 분들도 꽤 있었어요. 그래서 본인 반성부터 하셔야 될 것 같은데.
◇주진우: 알겠습니다. 지금 당내 분위기는 어떻게 흘러갑니까? 윤심 마케팅 있습니다. 또 김장연대 같은 얘기도 나오는데 어떤 분이 이렇게 좀 눈에 띄는.
◆하태경: 항상 대통령 마음을 많이 팔죠. 윤심을 파는데 이거는 최근에도 보면 공천을 어떤 식으로 할 거다, 누구는 자를 거다, 이게 윤심이다 이런 이야기들 있잖아요. 그런데 다 헛다리짚은 게 지금 대통령께서는 소선거구제 자체를 뒤엎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소선거구제가 중·대선거구제로 가면 지금 당협 위원장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주진우: 근데 그렇게 갈까요? 거기까지 정치 개혁안이 나올 수 있을까요?
◆하태경: 왜냐하면 이번에 가능성이 꽤 높은 게 기존 선거 제도가 뭔지 아시죠. 준연동형 비례대표 그건 이미 실패한 제도고 또 위성정당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이건 바뀔 수밖에 없거든요.
◇주진우: 바꿔야죠.
◆하태경: 바뀔 수밖에 없고 민주당은 준연동형에 대해서 밀어붙였잖아요. 그런데 준연동형이 양당제를 폐해를 덜자, 지역 정치 폐해를 극복하자 이런 거잖아요. 민주당은 중·대선거구제를 반대할 명분이 없어요.
◇주진우: 그렇죠. 민주당 내에서도 지금 주장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국회의장도 그렇고.
◆하태경: 그런데 지금 대통령께서 말씀하셔서 여당도 반대하기 어렵습니다. 누가 그거 큰 목소리로 반대할 수 있겠습니까, 여당에서. 때문에 민주당도 반대하기가 어렵고 여당도 반대하기가 어렵고 찬성하는 목소리는 커질 수밖에 없고.
◇주진우: 그러면 앞으로 정치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조금 나오겠네요?
◆하태경: 중·대선거구제 개혁이 아마 정치 개혁의 핵심 화두가 되고 상당히 진도가 빨리 나갈 것 같습니다.
◇주진우: 당권주자들 오늘 대통령 만난 다음에 다 TK로 가가지고 내가 모태 TK다, 아니다, 원조 TK는 나다 이렇게 다 TK한테 호소하고 있던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하태경: 당원 100% 선거 룰 때문에 TK, 영남에 당원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영남 당심에 호소하는 건데 중·대선거구제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민심 비중을 높여야 됩니다.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 룰은 100% 당원으로 돼 있지만 다음에 국회의원 공천을 위해서도 경선을 할 거 아닙니까. 그때는 민심 100%로 하든지 민심 비중을 최대한 높여야 다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 그걸 다시 한번 좀 되새겨드리고 싶습니다.
◇주진우: 민심 비중 높이고 그럴까요? 아마 지금 그래도 또 윤핵관들 그리고 검사 출신들 계속해서 당협 위원장으로 다 이렇게 뛰쳐나가던데요.
◆하태경: 그러니까 그게 크게 효과가 없다는 거죠. 중·대선거구제로 바뀌게 되면 우리 당, 당협 위원장만 공천받는 게 아니라 우리 당내에서도 후보가 2~3명 될 수 있거든요. 지금 구의원 선거가 그렇게 돼 있잖아요. 그래서 누가 국민들한테 잘 통하냐. 영남도 마찬가지입니다. 당내에 여러 후보가 나오기 때문에. 그래서 당심이 큰 효과를 발휘하기가 어려운 게 중·대선거구제다. 그리고 여태까지 국회의원 경선은 100% 여론조사로 했었습니다. 100% 민심으로 했었어요.
◇주진우: 그래요? 그렇게 갈까요?
◆하태경: 여태까지 했고 우리 당내에서도 그건 총선은 국민들이 뽑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한테 선택받아서 1등 하는 사람을 공천해야 된다. 이런 게 당내에서는 지배적입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민주당은 지금 어떻게 가고 있는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하태경: 민주당은 가장 큰 문제가 이재명 당대표 본인이죠. 사실 지금 측근들 이렇게 구속되는 상황이 되면 사과하고 물러나는 게 사실 정치인의 도리인데 끝까지 버티고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재명 당대표를 내부에서 정리하지 못하면 민주당은 상당히 어려워질 거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아니, 측근이 구속됐다고 해서 또 자기가 정치를 접어야 된다, 대표에서 물러나야 된다 이거는 너무 나가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어요.
◆하태경: 측근이 구속된 계기가 다 이재명 선거를 위해서 뛰다가 그렇게 된 거 아닙니까. 그리고 지금 수사받고 있는 사건도 이재명 대표 본인이 책임자인 그런 주로 성남시에 있을 때 벌였던 이재명 시장이 벌였던 사업들이고 본인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는 사건들이잖아요. 본인이 소환돼 있고 기소도 확실하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본래 기소되면 출당시켜야 돼요, 우리 당도 그렇고. 그런데 민주당이 그 룰을 바꿨던데 어쨌든 민주당이 이재명 방탄 정당이 되면 아마 내년 총선에도, 내년이죠, 이제? 굉장히 어려워질 겁니다.
◇주진우: 그럼 민주당에서 계속해서 이재명 대표를 방탄하는 것이 국민의힘한테는 유리하잖아요.
◆하태경: 그런데 우리도 게을러질 수가 있기 때문에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는 안 좋죠.
◇주진우: 그렇습니까?
◆하태경: 국정을 위해서 건설적인 문제 제기를 계속해야 되는데 계속 검찰하고만 싸우잖아요. 민주당 지금 몰골이 그렇지 않습니까.
◇주진우: 알겠습니다. 월간 <하태경의 정치 현미경> 하태경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하태경: 감사합니다.
◇주진우: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하태경: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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