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10명 중 8명 "올해도 집값 내린다"…그래도 집 산다면 언제?

2023. 1. 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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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울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하고, 부동산 규제지역이 다 해제될 것이라는 소식 보셨죠. 그만큼 부동산시장 침체가 심각하기 때문일 텐데요.) 전문가들 상당수가 올해도 집값 하락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최윤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 자 】 MBN이 교수와 연구기관, 금융계 등을 망라한 부동산 전문가 10명을 설문조사 했습니다.

역시 10명 중 8명은 올해 전국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5% 이상, 많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부가 규제완화를 내놓고, 재건축도 속도를 낼 전망이지만,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서울 아파트값도 대부분 하락이 예측됐습니다.

여전히 고공행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리와 1%대로 떨어진 성장률, 즉 경기 침체가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 교수 - "상반기 미국 금리 인상되면 한국 기준금리도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금리 오르고 경기침체가 되면 부동산시장도 영향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집값은 이렇게 떨어진다고 예측되는데, 집을 산다면 그나마 언제가 좋을까요?

4분기와 2024년 초가 적기라고 보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1~2분기도 나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은 30%나 됐습니다.

▶ 인터뷰 : 고준석 / J투자자문 대표 - "1분기경에는 미국 물가 안정적으로 잡힐 것 같고 금리도 떨어질 것 같고, 그 시기에 매수자 우위 시장에서 내 집 마련하는 게 유리해 보입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P부동산연구소 대표 - "올해 상반기는 하락세 나타날 개연성이 높고 하반기에는 전체적인 횡보 장세 예상됩니다. 가격 올라가기 직전 횡보 장세에서 매수하는 게 적절한 타이밍입니다."

전세가격도 대부분 하락을 예측했습니다.

특히 역전세난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전세 하락폭이 크지 않고, 상승을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이자 부담에 월세로 돌아서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인데, 금리 인상이 멈추면 다시 전세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겁니다.

(기)대부분 전문가들은 집값이 지난해 말 그렇게까지 급락할 것으로는 예측하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생각보다 부동산 시장에 금리 공포감이 컸다는 분석인데,올해 집값이 반등한다면 그 신호는 미국에서 오는 '금리 인하'일 것이라는 것에 모든 전문가가 같은 목소리를 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2023 부동산 전문가 10인 자문단> ▶ 송인호 KDI 경제정보센터소장 ▶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 ▶ 권대중 명지대 교수 ▶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박합수 박합수부동산연구소 대표 ▶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 ▶ 우병탁 신한은행 WM센터 팀장 ▶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 ▶ 신현강 부와 지식의 배움터 대표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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