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전략 짜는 삼성...이재용, 사장단 전부 불러 모았다
위기대응 전략 머리 맞대
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저녁 삼성그룹 사장단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전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저금리 기조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전세계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전 계열사 사장들이 ‘비상경영’ 의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그동안 새해 첫 일정으로 주로 ‘현장 경영’을 해왔다. 지난 2021년에 경기도 평택 2공장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게 대표적인 예다. 2020년에는 새해 첫 공식일정으로 경기도 화성사업장에 있는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올해 현장 경영 대신 이 회장이 직접 사장단 만찬을 진행하는 건 그만큼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삼성 전 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 모여 ‘사장단 회의’를 진행했다. 2017년 3월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전 계열사 사장들이 모여 처음 회의를 한 것이다.
다만 동남아시아 출장 중이던 이 회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에선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올해 국내외 경제 상황과 환율, 유가 등 전망을 듣고 올해 사업계획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단 회의는 지난해 이 회장의 취임 전후로 일부 재개됐다. 지난해 6월 전자 계열사 사장단 25명이 모였던 비상 경영진 회의가 대표적이다. 이 회장이 유럽 출장을 다녀오며 “시장에 여러 혼돈과 변화와 불확실성이 많다”고 우려하고 이틀 뒤에 회의가 열렸다. 같은해 9월에는 사장단 40여명이 모여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이 회장과 오찬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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