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방음터널 발화 트럭, 3년 전에도 주행 중 불났다”

최은진 2023. 1. 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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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명이 숨진 과천 방음터널 사고, 수사 속보입니다.

불이 시작된 폐기물 트럭이 3년 전에도 주행 중 화재가 났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이번 화재와 비슷한 양상이었던 거로 추정되는데, 차량 결함이나 정비 부실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과천 방음터널 화재의 발화 원인은 아직 조사 중입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건 폐기물 운반 트럭의 뒤쪽, 즉 화물칸 아래 부분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사실입니다.

[여운철/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장 : "합동 감식 결과 집게 차량 발화 부위는 화물칸 우측 전면 하단부로 추정되며..."]

해당 트럭 운전사를 입건해 조사중인 경찰이, 3년 전에도 이 트럭이 주행 중 화재가 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운전사는 경찰 조사에서 "2020년에도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불이 났다"며 "그때는 인근 톨게이트 직원들이 불을 꺼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주행 중인 차량 화재가 흔한 일이 아닌 만큼, 경찰은 이번 화재 수사에 유의미한 진술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차량에 구조적 결함이 있거나 최소한 정비가 불량했다는 정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트럭은 운전사가 아닌 폐기물 수거 업체의 소유 차량인데, 업체 측은 사실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OO 폐기물 업체/음성변조 : "어차피 경찰이 조사하면 다 나올건데. 저희가 할말이 없는데. 영장 가져오세요. 그러면 대답해 드릴게. 나가주시면 돼요."]

경찰은 해당 업체를 상대로 3년 전 화재 이후 무슨 조치를 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화재 당시 작동하지 않았던 터널 진입차단 장치에 대한 수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진입 차단 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오늘 현장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 측은 화재로 전기가 끊겨 작동이 안됐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미 차량들이 멈춰 있던 만큼 차단 장치 고장이 화재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통제됐던 화재 구간 중 북의왕IC부터 여수대로IC까지 구간은 오늘 오후부터 양방향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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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 기자 (ejc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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