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시위에 ‘승차 저지’ 대치…이시각 삼각지역

이예린 2023. 1. 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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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시위 중단 13일만인 오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경찰을 동원해 이들의 지하철 승차를 막으며 오전부터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삼각지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예린 기자, 시위가 아직도 진행 중입니까?

[기자]

네, 오늘 아침 출근길에 시작한 시위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 뒤로 휠체어를 탄 전장연 활동가들 모습이 보이는데요.

이들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지하철 탑승을 요구하며 10시간 넘게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장연은 오늘 오전 9시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숙대입구역 방향으로 이동하는 지하철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휠체어로 출입문을 막아 열차를 고의 지연시키는 기존의 시위 방식이 아닌, 5분 내로 탑승해 이동만 하는 일명 '선전전'에 나서겠단 거였는데요.

하지만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철도안전법을 근거로 전장연 활동가들의 지하철 승차를 막아서며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도 삼각지역 안에 기동대 10개 부대를 투입했습니다.

[앵커]

퇴근 시간인데, 지하철 운행에 지장은 없습니까?

[기자]

네, 오후 3시쯤 당고개행 열차 1대가 무정차 통과한 걸 빼면, 지금까지 열차 지연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퇴근하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역으로 몰리면서 이곳 승강장은 매우 혼잡한 상탭니다.

시민들께서는 안전을 위해 삼각지역이 아닌 다른 역사를 이용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서울시와 교통공사가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자체를 막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역사 내 '소란 행위' 등은 금지돼 있다며 거듭 시위 중단과 퇴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장연은 오늘 이곳 승강장에서 1박 2일 농성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조원준/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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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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