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행사 대신 文 예방...'단일대오' 정면돌파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당내 결속 다지기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이 주최한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는 대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사법 리스크'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해 첫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이재명 대표는 이튿날 경남 양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당 연례행사라곤 했지만,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당 뿌리 찾기'를 내세운 강행군 일정이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 뿌리 문제이기도 하고 신년에 일상적으로 하는 공식 행사입니다.]
문 전 대통령은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선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정부를 향한 전방위 검찰 수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이는데, '사법 리스크' 정면돌파 의지를 거듭 드러낸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준 것이란 분석도 동시에 나왔습니다.
이 대표가 새해부터 친노·친문 끌어안기에 주력하면서 검찰 출석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예방 등 새해 일정을 이유로 대통령실이 초청한 신년인사회 참석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방탄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며, 야권이 요구하는 1월 임시국회 일정도 이 대표 강제 수사를 감안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 : 민주당이 방탄국회를 하려고 한다는 오해를 피하려면 임시국회를 하게 된다 하더라도 짧게 하고 구속영장이나 이런 체포가 가능하도록 한 기간을 둬야만….]
당 일각에서도 '1월 위기설'과 함께, 이 대표 수사에 대비한 '플랜 B를 구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확산할 조짐입니다.
[문희상 / 전 국회의장, 민주당 상임고문(지난 1일) : 굴을 3개 판다고 해서 교토삼굴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우리도 영민한 토끼를 닮아서 플랜2, 플랜3 이렇게 대안을 많이 마련하는….]
다음 주로 예상되는 이 대표 검찰 출석과 함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 일몰법안 등 여야 쟁점 현안이 맞물리면서 '방탄 임시국회' 공방은 한층 거세질 전망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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