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탄도미사일·이동식 발사대 과시…김정은 딸 김주애도 동행
[앵커]
새해부터 기하급수적인 핵탄두 증대 방침을 밝힌 북한이 대량의 탄도미사일과 이동식 발사대를 둘러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딸 김주애가 함께 나왔는데요.
어떤 의도가 담긴 건지,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팔짱을 끼고 미사일로 가득찬 무기고를 둘러봅니다.
검은색 바탕에 노란 테두리가 있는 무기는 북한이 여러 차례 발사 장면을 공개한 중거리 탄도 미사일, 화성-12형으로 보입니다.
탄두만 따로 보관한 곳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 부녀는 이동식 발사대 10여 대도 시찰했습니다.
각 발사대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 KN-23이 두 발씩 실려 있습니다.
남한을 사정권에 두는 주요 미사일 전력입니다.
사진 촬영 장소와 시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연말 전원회의에서 전술 핵무기 다량 생산과 핵탄 보유량의 기하급수적인 증대를 언급한 것과 관련된 행보로 보입니다.
딸 김주애를 또다시 내세운 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강화가 미래세대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선전하며, 체제 결속을 도모하려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 매체들은 새해에 더 억세게 싸워나가자며 주민들을 독려했습니다.
[조중훈/통일부 대변인 : "대내적으로는 김정은 우상화와 체제 결속에 방점을 두었고, 대외적으로는 대미·대남 적개심 고취에 집중한 것으로 평가합니다."]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실효적인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기획, 공동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핵 전략과 작전 계획, 실전적 훈련 등에 한국이 적극 참여하는 개념으로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윤 대통령은 전했습니다.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서 작전하고 우리 전투기가 지원하는 방식 등이 거론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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