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연료 우주발사체’ 발사 영상 공개…“500kg·500km가 목표”

[앵커]

지난달 30일 저녁 갑작스런 발사로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고체연료 사용 우주발사체의 시험 발사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국방부는 국민들이 놀라지 않도록 발사 직후 내용을 공개하는 등 혼란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다 위에 설치된 발사대 주위로 어둠이 내립니다.

번쩍, 섬광이 일더니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가 흰 연기를 내뿜으며 솟아오릅니다.

우주로 향한 발사체, 상공에서 분리된 위성 보호용 덮개 '페어링'에는 '대한민국' 네 글자가 선명합니다.

2차례에 걸친 추진체 단 분리가 이뤄지고, 자세를 바로잡아 지구가 내려다 보이자 마지막으로 모의 위성이 분리됩니다.

추진체 연소부터 탑재체 분리까지 2차 시험발사에서 계획했던 모든 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전하규/대변인 : "독자적 우주 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지난 금요일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우주발사체를 시험비행하였습니다."]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는 4개의 추진체로 구성되는데, 1,2,3단은 고체 연료, 마지막 4단은 액체 연료를 씁니다.

맨 아래 1단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이번에 시험 발사해, 2,3,4단 모두 계획대로 연소됐습니다.

2단 연소 시험만 했던 지난해 3월 첫 발사 때보다 발전한 겁니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상당한 수준의 진전이 있었다"며 "2025년까지 무게 500kg의 초소형 레이더 위성을 500km 궤도에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군 당국이 미사일 등 무기 체계나 우주발사체를 야간에 시험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민들이 겪은 혼란에 대해선 많은 시민이 목격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며, 기상 상황과 안전 문제로 불가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방부는 앞으로 국민들이 놀라는 일이 없도록 발사 즉시 공지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채상우

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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