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빠른 고병원성 AI확진…계란값 또 오를까 우려

김은비 2023. 1. 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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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AI 확산세에 방역을 위한 살처분이 늘면서 달걀값 상승에 대한 정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일까지 AI 집중방역기간을 연장해 농장으로 확산을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AI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인 방역 조치 및 발생 지자체에 일시이동 중지 등 조치를 휘하고 있다"며 "사육 농가에서도 농장에 처음 들어갈 때 반드시 소독을 하는 등 각별히 주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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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남 김해 사육농장서 올 겨울 57번째 검출
지난 겨울 대비 첫 검출 및 경과 속도 빨라
계란 한 판 가격 평년보다 19% 높은 6500원 가량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가뜩이나 고공행진 중인 계란값에 추가 상승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전날 경남 김해시 산란계 사육농장에서 AI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이번 겨울 들어 57번째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항원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에 대한 출입통제 및 살처분을 실시했다.

이번 겨울 AI가 첫 확인 된 것은 지난해 10월 17일로 한 해 전과 비교해 3~4주 가량 빨랐다. 첫 발생일 기준 경과 속도도 빠르다. 경남에서 57번째 AI가 검출된 지난 1일은 이번 겨울 첫 발생일 기준 77일차다. 작년 이 맘때에는 25건이 검출되는데 그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서 감염이 유입된 야생조류가 빨리 유입되면서 주변 농가에 확산도 빨리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년 1~2월이 철새 도래기라는 점에서 산란계 농장에서 AI 확산 가능성이 높다.

AI 확산세에 방역을 위한 살처분이 늘면서 달걀값 상승에 대한 정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7일 이후 계란 한 판 가격은 6500원에 육박했다. 사료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7000원을 웃돌았던 지난해 6~7월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지난 5년간 평균 가격(5458원)보다 19% 넘게 비싸다.

정부는 이달중 스페인산 신선란 121만개를 시범 수입할 계획이다. 국내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4500만개)의 2.7%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갑작스런 AI확산 등으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국내에 부족한 물량을 즉기 공급해 계란값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일까지 AI 집중방역기간을 연장해 농장으로 확산을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AI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인 방역 조치 및 발생 지자체에 일시이동 중지 등 조치를 휘하고 있다”며 “사육 농가에서도 농장에 처음 들어갈 때 반드시 소독을 하는 등 각별히 주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해서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축 발생(사진=연합뉴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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