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야, 2030세계박람회 유치 두고 엇갈린 시각…내년 총선 앞두고 '기싸움'(종합)
국힘, 윤석열 정부 동력 위해 국회 과반이상 의석 가져가야
민주당, 2030세계박람회 위해 가덕도신공항 조기 건립해야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2023년도 계묘년 새해를 맞아 부산 지역 여야 정치권이 2030세계박람회 유치 등 지역 현안을 두고 서로 맹공을 펼치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기싸움을 벌였다.
2일 부산 수영구에 있는 부산시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부산지역 현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구청장 등이 대거 참여해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염원과 함께 내년 총선 승리를 결의했다.
부산시당 위원장인 조경태(사하구을·5선) 의원은 "부산의 100년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2030세계박람회를 부산에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올해 유치하면 여러분이 바라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그리고 '우리 시민들이 다시 태어나도 살고싶은 부산'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동력을 만들기 위한 총선 승리도 다짐했다.
서병수(부산진갑·5선)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내년에 총선에서 우리가 과반 이상 의석을 획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헌승(부산진을·3선) 의원은 "무슨 일을 해보려 해도 여소야대 국면에 국회의 발목에 잡혀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서 "예산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야당에서 체포동의안이 올라와도 방탄 국회가 돼 국회는 욕을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밖에 초선 의원들도 힘을 보탰다. 안병길(서구동구) 의원은 "올핸 2030년 세계박람회가 결정되는 해이다. 반드시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김희곤(동래구) 의원은 "부산시민과 당원 여러분들은 위대하다"고 했고, 백종헌(금정구) 의원은 "힘껏 밀어달라"고 짧게 말했다.
또 박수영(남구갑) 의원은 "지난해 기적같은 선거 승리를 얻었다. 내년엔 과반수 정당을 만들어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 최초의 성공한 정부가 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전했으며,
이주환(연제구) 의원과 전봉민(수영구) 의원은 "완전한 정권 창출을 위해 2024년도 총선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입을 모았다.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도 "내년 총선의 압승과 국민의힘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당원 여러분이 압도적으로 뽑아준 45명의 부산광역시의원이 단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오전 부산 연제구에 있는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메가시티가 좌초위기에 처했다"며 "여당 광역단체장의 말 바꾸기와 정부여당의 수수방관으로 이번 정권이 국정과제로 뽑은 메가시티 사업을 스스로 망치는 것"이라고 했다.
서은숙 부산시당 위원장은 "2030세계박람회를 유치하고 행사를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2029년까지 부산 미래가 달린 가덕도신공항 건립이 필수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 가덕도신공항 추진을 부유식 공법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해상 매립과 부유식 병행 추진을 국토부에 요청해 혼란만 가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9년 완공이 빠듯한 가덕신공항 건립을 오리 무중으로 만드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에 요구한다. 2029년 가덕신공항 건립 완성은 윤석열 대통령과 박형준 부산시장의 약속이다. 2030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해야하는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호(남구갑·재선) 의원은 "새 정부는 부산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업들에 대해 공한 구호성 다짐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된다"며 "'하겠다'고 큰 소리만 치는 것은 쉽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부산이 필요한 것은 어떻게 할 것인지를 담은 구체적인 로드맵과 결과다. 특히 구체적으로 작년에 부산 시민들은 58일간 공업용수와 폐수 수준의 낙동강물을 정수한 수돗물을 마셨다"면서 "올해 여름에도 녹조가 더 심해질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정부는 낙동강 치수탑 예산 10억을 배정하지 않았다. 부산 시민들의 요구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최인호(사하구갑·재선)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 간사에서 파악한 가덕 신공항의 2029년 개항 약속은 윤석열 정부의 추진 의지의 약함 때문에 상당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2029년 개항에 대한 로드맵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언제 어떤 공법으로 착공할 것인지 자신 있게 말하는 정부나 부산시 관계자가 없다"면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추진하겠다라는 추상적인 선언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있고 박영준 부산시장은 검증되지 않는 건설 방식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정부와 박영준 울산시장은 올 상반기 내에 2029년 가덕 신공항 개항에 대한 로드맵을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29년 가득 신고한 계양 공약은 무산되고 2030년 엑스포 유치도 힘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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