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리 이끌 적임자"… 與당권주자, 표심잡기 나섰다

서진주 기자 2023. 1. 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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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올해 3월 개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당권주자들이 저마다 '당 개혁'과 '내년 총선 승리'를 외치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전당대회 레이스에 시동을 건 이들은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거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해 다짐을 기재하며 당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집중했다.

당권주자들은 당원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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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당 개혁'과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3·8 전당대회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기현 의원·권성동 의원·유승민 전 의원·윤상현 의원·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올해 3월 개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당권주자들이 저마다 '당 개혁'과 '내년 총선 승리'를 외치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전당대회 레이스에 시동을 건 이들은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거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해 다짐을 기재하며 당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집중했다.

당권주자들은 당원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전당대회가 당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당 외부보다 지지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당내 현역 의원들 중 처음으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기현 의원은 친윤계 핵심 인물인 장제원 의원과의 이른바 '김장연대'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김 의원은 지난 1일 신년인사회에서 "보수당이 추구해왔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해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5일 당내 최대 친윤계 모임인 '국민공감' 소속 의원이 참여하는 배현진 의원 지역구(서울 송파을) 당원 연수행사에 참석해 강연한다. 해당 행사에는 장 의원도 참석할 예정으로 '김장연대' 띄우기가 예상된다. 오는 9일에는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 선거대책본부를 공식 발족한다.

또 다른 윤심 인물인 권 의원은 오는 6일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권 의원은 지난 1일 충북 보운군을 찾아 지역 당원들에게 특강을 했으며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 '윤석열 캠프' 실무진들을 초청해 송년회를 가졌다.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해는 국가 정상화의 원년이 돼야 한다"며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책임 있는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안철수 의원은 최근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지역 당협을 돌며 당원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설 연휴 전에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이는 안 의원은 전문성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간결하고 효율적인 캠프를 꾸릴 예정이다. 국민의당 시절부터 함께한 인사들이 상당수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은 나경원 부위원장은 신년인사회에서 "비관을 낙관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포기를 도전으로 바꿀 수 있는 대한민국의 구조개혁의 원년이 되어야 한다"며 '교육개혁' '연금개혁' '노동개혁' 등을 강조했다. 나 부위원장은 현재 당원들을 중심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해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 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박·친이와 같은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께 인정받을 수 있는 '자유 우파 보수 대통합'의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대통합을 이뤄 더 큰 국민의힘과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오는 5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당 대표 출마 출정식을 열 계획이다.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사실상 유일한 비윤계 당권주자인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 초반 판세를 지켜보며 출마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심이 중요하게 꼽히는 선거 판세를 유 전 의원이 뒤흔들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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