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만? 라운딩도 가야지”…일본여행, 갈수록 인기라는데
가족 단위 여행객 수 늘어날 전망
온천·골프 더한 상품 속속 출시돼
우리카드가 지난달 말 발표한 빅데이터 분석 리포트 ‘우리 트렌드’에 따르면 일본 항공권 평균 발권금액은 지난해 11월 기준 61만4000원을 기록했다. 2019년 11월 평균치(25만4000원)보다 141.7%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국제유가 상승으로 유럽과 미주행 항공권의 발권 가격도 올랐지만, 일본의 경우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승 폭이 더 컸다. 유럽행 항공권은 34.9%, 미주행 항공권은 38.3% 가격이 각각 올랐다.
비슷한 시기 항공권만큼 숙소 예약도 급증했다.
야놀자가 지난해 10~12월 일본 숙소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2019년 대비 상승폭이 482%인 것으로 집계됐다. 예약 건수 역시 295% 상승했는데 보복소비 영향으로 코로나19 확산 전보다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외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과 개인 자유여행을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부터 일일 입국자 수 역시 5만명으로 제한해왔으나, 이 또한 전격 폐지했다. 여기에 엔저(엔화가치 하락) 현상이 뚜렷해진데다 국내외 항공사들이 한국~일본 노선을 속속 재개하면서 접근성까지 개선된 것.
억눌려왔던 해외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일본은 지난해 가을께부터 한인 관광객 특수를 맞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온이 내려가면서 온천(료칸)이 포함된 상품이 특히 인기라고 입을 모았다.
항공권 발권량 기준으로 20대의 여행 수요가 가장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데 최근 이들 사이에서 온천 휴식 수요가 급증했다는 후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순하게는 날씨가 추워서 수요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면서도 “20대의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료칸이 있는 숙소가 대개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 물리적, 심리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숙소를 찾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여행업계에서는 온천 관련 상품 출시와 각종 프로모션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겨울방학이 본격 시작된 만큼 자녀를 동반한 중장년층의 일본 여행이 많아질 것을 고려, 온천과 골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상품 등도 출시하고 있다.
인터파크의 경우 기후가 따뜻한 큐슈에서 골프장과 천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상품 기획전에 나섰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인기 있는 료칸과 골프 상품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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