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만? 라운딩도 가야지”…일본여행, 갈수록 인기라는데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 2. 18: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관광특수 맞은 日…韓이 방문 1위
가족 단위 여행객 수 늘어날 전망
온천·골프 더한 상품 속속 출시돼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무비자(사증 면제) 관광을 재개한 뒤로 국내 소비자들의 겨울 휴가 수요가 일본에 대거 집중되고 있다. 20대의 수요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른 가운데 중장년층을 겨냥한 상품도 속속 출시되는 분위기다.

우리카드가 지난달 말 발표한 빅데이터 분석 리포트 ‘우리 트렌드’에 따르면 일본 항공권 평균 발권금액은 지난해 11월 기준 61만4000원을 기록했다. 2019년 11월 평균치(25만4000원)보다 141.7%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국제유가 상승으로 유럽과 미주행 항공권의 발권 가격도 올랐지만, 일본의 경우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승 폭이 더 컸다. 유럽행 항공권은 34.9%, 미주행 항공권은 38.3% 가격이 각각 올랐다.

비슷한 시기 항공권만큼 숙소 예약도 급증했다.

야놀자가 지난해 10~12월 일본 숙소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2019년 대비 상승폭이 482%인 것으로 집계됐다. 예약 건수 역시 295% 상승했는데 보복소비 영향으로 코로나19 확산 전보다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외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과 개인 자유여행을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부터 일일 입국자 수 역시 5만명으로 제한해왔으나, 이 또한 전격 폐지했다. 여기에 엔저(엔화가치 하락) 현상이 뚜렷해진데다 국내외 항공사들이 한국~일본 노선을 속속 재개하면서 접근성까지 개선된 것.

억눌려왔던 해외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일본은 지난해 가을께부터 한인 관광객 특수를 맞았다.

지난달 29일 김포공항 국제선 안내판에 중국, 일본발 항공편이 나오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일본에 입국한 외국인은 93만45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한국인이 31만5400명(33.8%)를 차지했는데 방일객 국가별 순위에서도 한국이 1위를 기록했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온이 내려가면서 온천(료칸)이 포함된 상품이 특히 인기라고 입을 모았다.

항공권 발권량 기준으로 20대의 여행 수요가 가장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데 최근 이들 사이에서 온천 휴식 수요가 급증했다는 후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순하게는 날씨가 추워서 수요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면서도 “20대의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료칸이 있는 숙소가 대개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 물리적, 심리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숙소를 찾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여행업계에서는 온천 관련 상품 출시와 각종 프로모션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겨울방학이 본격 시작된 만큼 자녀를 동반한 중장년층의 일본 여행이 많아질 것을 고려, 온천과 골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상품 등도 출시하고 있다.

인터파크의 경우 기후가 따뜻한 큐슈에서 골프장과 천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상품 기획전에 나섰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인기 있는 료칸과 골프 상품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