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괴이할 뿐' 비판에 "참 뻔뻔…말장난 말라"

박기호 기자 2023. 1. 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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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참 뻔뻔한 장관"이라며 "법과 원칙을 갖고 말장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괴이한 것은 법과 원칙을 갖고 말장난하는 한동훈 장관'이라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 장관의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를 기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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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방자…괴이한 것은 법·원칙 갖고 말장난하는 한동훈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일 오후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2023년 법무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3.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참 뻔뻔한 장관"이라며 "법과 원칙을 갖고 말장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 장관이 자신을 향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조롱성 발언을 "하나도 웃기지 않고 괴이할 뿐"이라고 꼬집자 재차 날을 세운 것이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괴이한 것은 법과 원칙을 갖고 말장난하는 한동훈 장관'이라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 장관의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를 기세"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법과 원칙은 한 장관의 마음이냐"며 "법과 원칙을 아무데나 가져다 붙이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또 "한 장관이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해 '괴이하다'고 강변했는데 한 장관의 말이 법과 원칙이라면 그야말로 괴이하다"며 "한 장관이 뇌물 범죄라고 규정하면 그렇게 확정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 대변인은 또 "한 장관은 김건희 여사 수사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했는데 수사하지 않는다는 말에도 법과 원칙을 가져다 쓰다니 참 뻔뻔한 장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변인은 "대체 윤석열 정부와 한동훈 장관이 말하는 법과 원칙은 무엇이냐"며 "자의적 판단과 선택적 집행이 법과 원칙일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단 한 차례의 소환조사도 받지 않는 김건희 여사, 물증도 없이 진술만으로 탄압받는 야당 대표, 여기에 법과 원칙이 어디 있느냐"며 "법과 원칙을 갖고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 아니라면 법과 원칙에 대해 국민께 설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3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선 국회 본회의장에서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당위성을 설명한 한 장관을 저격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이재명 대표는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며 "김성환 의원이 김남국 의원에게 돈 봉투 전달하는 소리 같은데"라고 농담을 던졌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한 장관의 미운 일곱살 어린아이 같은 오기가 더욱 표를 결집하게 만들었다"며 "땡큐 한동훈"이라고 거들었다.

이와 관련 한 장관은 이날 과천시 법무부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이 뇌물을 받고 공당이 공개 비호하는 것은 웃기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유머를 좋아하는데 이게 웃기냐"며 "먼 옛날 얘기라면 웃을 수 있지만 2023년 우리나라 얘기이니 하나도 웃기지 않고 괴이할 뿐"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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