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용수 3360톤, 폼 200리터 사용’…7일 만에 양양 폐기물매립장 불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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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군의 한 폐기물매립장에서 난 화재가 소방용수 3360톤과 소화용 폼 200리터 등이 사용돼 일주일만이자 해를 넘긴 2일 모두 진화됐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5시 양양 폐기물매립장 화재를 모두 진화하고 뒷불 감시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당시 동해안 일대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불이 해당 시설을 너머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어 산불 확산이 우려됐으나 소방·산림당국의 신속한 진화 작전 끝에 1시간 30분 만에 불길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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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캐한 연기로 지역 주민들 고통 호소하기도
(양양=뉴스1) 한귀섭 윤왕근 기자 = 강원 양양군의 한 폐기물매립장에서 난 화재가 소방용수 3360톤과 소화용 폼 200리터 등이 사용돼 일주일만이자 해를 넘긴 2일 모두 진화됐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5시 양양 폐기물매립장 화재를 모두 진화하고 뒷불 감시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0시 10분쯤 양양 폐기물매립장에서 불이 났다. 당시 동해안 일대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불이 해당 시설을 너머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어 산불 확산이 우려됐으나 소방·산림당국의 신속한 진화 작전 끝에 1시간 30분 만에 불길이 잡혔다.
하지만 매립시설 내 철골구조물이 뒤엉커 있는 데다 1만여 ㎡, 2만여 톤에 이르는 폐기물더미 중간중간 잔불이 옮겨 붙으며 진화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포크레인과 굴착기 등을 이용해 폐기물 더미를 걷어낸 다음 불을 끄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불길을 잡는 방식으로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번 화재에는 소방뿐 아니라 경찰, 지역 공무원, 산림당국 등 인력 918명과 장비 418대가 동원됐다. 또 소방용수 3360톤과 소화용 폼 200리터 등이 사용됐다.
당시 화재로 인해 지역 일대가 연기도 뒤덮히면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했다. 실제로 화재현장과 인접한 화일리 일대는 폐기물에서 난 연기가 온 마을을 뒤덮었다. 쓰레기 더미가 타면서 나오는 매캐한 연기에 눈과 코가 따가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이 해당 지역 대기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이날 오전 3시 기준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는 1411㎍/㎥, 초미세먼지(PM-2.5)는 819㎍/㎥로, 대기오염 '경보' 발령 기준 미세먼지는 약 4.7배, 초미세먼지는 5.5배 높은 고농도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양양군은 해당마을 20여 가구 주민들의 임시거처를 마련했으며,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전 군민에게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기도 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2일 오후 5시를 기해 흙으로 모두 덮어서 화재를 진압했으나, 속에 남아있는 잔열로 인해 야간 경계 인원을 계속 배치할 것”이라면서 “내일 날이 밝는 대로 일부 흙이 얇게 덮인 부분에 대해 추가로 덮는 작업과 함께 철제에 대한 제거 작업이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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