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이사람] "2030 맞춤 콘텐츠로 울산 넘어 서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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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인구 감소는 심각하다.
이런 가운데 MZ세대인 박광배 옥수수콘㈜ 대표(30·사진)는 울산의 주력산업과는 거리가 먼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를 창립, 오히려 서울과 수도권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청년 기업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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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문체부 등 영상제작 맡아
유튜브 조회수 1억4000만 넘어
직원들에겐 자율 속 창의력 강조
지역 관계없이 재밌는 일 찾을 것
옥수수콘㈜은 유튜브에 올라가는 영상을 비롯해 다양한 플랫폼이나 트렌드에 맞춘 영상들을 만들어내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다. 콘텐츠의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 분야의 전문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프로젝트를 위한 전문가들이 단일 콘텐츠부터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까지 최고의 수준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미국 최대 MCN 기업 '스튜디오71' 파트너십 계약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 사내방송 및 유튜브 콘텐츠 외주제작 대행,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의 한국문화 홍보 다중채널연계망 영상 제작, 울주군 및 울산광역시의 관광콘텐츠 제작 및 홍보사업 용역사로 선정돼 수행 중이다. 대한변호사협회 유튜브 채널도 옥수수콘㈜에서 제작하고 있다.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회사 매출 40% 정도는 서울에서 나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제작하고 있는 콘텐츠가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박 대표는 "2019년 만든 유튜브 채널 'OSSC'의 경우 현재 구독자 수가 56만명을 넘는다"며 "월평균 600만 뷰에 채널의 총 조회수는 1억4000만회에 이른다"고 밝혔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박 대표가 대학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짧은 시간에 기반을 다졌다는 점이다. 친구들과의 아이디어 공유는 OSSC만의 개성으로 발전했다.
박 대표는 "친구 세 명과 함께 유튜브 채널을 하나 만들어 여러 가지 주제를 다뤘다"며 "출연자를 매번 다르게, 다른 이야기를 전해줌으로써 2030세대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 나오는 해킹 장면에 대해 실제 해커를 인터뷰해 사실 여부를 체크하거나 한국과 미국의 각종 문화 비교, 독특한 해외 문화에 대한 한국인 반응, 주요 기업 취업사례 등을 다룬 콘텐츠를 제작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만큼 트렌드를 꿰뚫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16명인 직원들이 대부분 20~30대이고 평균 나이가 26세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회사 운영방침은 IT기업들처럼 자율 속에서 창의력을 끄집어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직원 채용은 실력 중심으로 이뤄진다. 전공 불문하고 실력과 열정을 가진 인재들을 전국에서 등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울산에서 태어나 초중고교, 대학까지 울산에서 모두 마쳤다. 현재는 서울에 지사를 설립하려는 포부를 갖고 있지만 일과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을 그렇게 따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원 터전인 울산에 있으면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어 하거나 재미있다고 판단되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창업이나 취업 선택에 앞서 다양한 경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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