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에 지역경제 걱정 태백시…티타늄 광맥 확인 '대체 산업 될까'

신관호 기자 2023. 1. 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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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시의 주요 석탄산업 현장인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이르면 내년 폐광될 예정인 가운데 앞으로 지역 내 티타늄 광산 개발 가능성이 커지는 등 태백시의 폐광 대체산업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동 관계자는 "태백시가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티타늄광산 개발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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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오른쪽) 강원 태백시장이 최근 태백 면산 일원 티타늄광산 개발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태백시 제공) 2023.1.2/뉴스1

(태백=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태백시의 주요 석탄산업 현장인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이르면 내년 폐광될 예정인 가운데 앞으로 지역 내 티타늄 광산 개발 가능성이 커지는 등 태백시의 폐광 대체산업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태백시 등에 따르면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는 이르면 오는 2024년 폐광 절차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탄산업 수요 감소 등의 영향 때문이다.

문제는 장성광업소가 석탄공사의 주요 광업현장 중 한 곳으로, 태백 경제의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는 점이다. 강원도의 ‘탄광지역 폐광대응연구용역’ 결과에선 장성광업소 폐광 시 태백지역 피해규모가 3조 원을 넘고, 지역내 총생산의 13.6%가 증발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올해부터 태백시 내 티타늄 광상 개발 움직임이 보이면서, 그 개발이 폐광 대체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잇다.

태백시는 올해부터 동점동 방터골과 철암동 면산 일대 티타늄광산 개발을 위한 시추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선 2018년부터 3년간 해당지역에 대한 예비탐사에 나섰다. 그 결과, 2억2000만 톤 규모의 티타늄 광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태백시는 티타늄 광산 개발을 위한 시추작업에 국비 3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올해 2개, 내년 10개, 2024년 90개 등 순으로 시추작업을 진행하고, 경제성이 확인되면 2025년 하반기 광산개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지표 아래 500m 지점까지 시추작업이 이뤄질 수 있는데, 매장량 등 종합적인 경제성을 확인하는 타당성 조사가 이뤄지면 티타늄 광산개발 절차를 이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광권자인 주식회사 ‘경동’은 올해 집중 시추를 통해 태백 철암과 동점 지역에 분포된 티타늄 광물 확인 여부와 매장량 등을 판단할 방침이다.

현재 경동은 태백국유림관리사무소를 통해 산지전용 인·허가를 진행 중에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티타늄광산 개발과 관련해 국유림관리사무소, 조광권자와 협조를 이어가고 있고, 태백시는 임도 개설 등 광산개발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를 최대한 지원할 계획을 마련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사업 초기부터 정부 관계부처와 국회의원 등과 긴밀히 협조해 사업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동 관계자는 “태백시가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티타늄광산 개발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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