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vs 서울교통공사·경찰, 9시간 넘게 대치… "새벽까지"

송혜남 기자 2023. 1. 2. 18: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하철 선전전을 재개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교통공사 직원들과 9시간 넘게 대치 중이다.

전장연은 이후에도 여러차례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으나 서울교통공사 직원들과 경찰의 제지에 가로막혔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직원들과 경찰은 1-1 승강장부터 6-4 승강장 스크린도어 앞에 2명씩 짝을 지어 서는 방식으로 전장연 회원들이 지하철에 탑승하지 못하게 막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일 오전 지하철 선전전을 재개한 전장연이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서울교통공사 직원·경찰과 9시간 넘게 대치 중이다. 시위는 새벽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은 2일 오전 서울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탑승을 저지당하는 전장연. /사진=뉴스1
지하철 선전전을 재개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교통공사 직원들과 9시간 넘게 대치 중이다.

2일 전장연은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은 스크린도어 앞에서 팔짱을 낀 채로 인간 띠를 만들어 전장연의 탑승을 막았다. 전장연은 이후에도 여러차례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으나 서울교통공사 직원들과 경찰의 제지에 가로막혔다.

전장연 박경석 대표는 오전 10시쯤 "시위에 참여한 모든 분은 삼각지역·숙대입구역 방향 승강장 모든 문 앞에 서 있어 달라"며 "지금부터 새벽까지 이곳을 지키겠다"고 선포했다. 그러면서 "원래 계획된 행사는 모두 취소한다"며 "더 많은 동지가 시위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직원들과 경찰은 1-1 승강장부터 6-4 승강장 스크린도어 앞에 2명씩 짝을 지어 서는 방식으로 전장연 회원들이 지하철에 탑승하지 못하게 막았다. 지하철에 탑승하려는 전장연 회원을 막아 세우는 과정에서 전장연 회원과 서울교통공사 직원 사이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치 상황은 더 거세졌다. 고성만 오갔던 오전과 달리 오후가 되자 삼각지역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폭력과 욕설이 난무하며 부상자도 속출했다.
이날 전장연은 지하철 탑승을 저지하는 서울교통공사 직원·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영상=머니투데이
서울 교통공사 직원들이 지하철 탑승을 위해 몸을 들이미는 전장연 회원들을 막아서는 과정에서 전장연 회원 1명이 승강장 바닥에 넘어졌다. 경찰이 지하철 이용객을 위한 통행로를 만드는 도중 이에 저항하는 전장연 회원 1명이 경찰에 물리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오후 3시2분 시위가 격화되자 지하철은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이후엔 정상운행 했다. 시위 과정에서 경찰관의 발이 휠체어에 깔리는 사고도 발생했다. 전장연 회원 1명이 전동 휠체어를 타고 서울교통공사 직원과 경찰을 향해 돌진해 휠체어 바퀴에 발을 밟힌 경찰이 바닥에 넘어졌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20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휴전 제안을 받아들여 시위를 중단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전장연이 요구한 예산안 1조 3044억원 중 106억만(0.8%)만 반영한 것에 반발해 시위를 재개했다.

송혜남 기자 mikesong@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