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조·모태 TK"…'보수 심장' 당심 잡기 나선 與 당권주자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대구·경북(TK)지역을 찾아 3·8 전당대회 승리를 위해 당심 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권성동 의원은 자신을 '원조TK'라고 내세웠고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자신을 '모태TK'라고 받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차기 전당대회가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지는 만큼 집토끼를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TK 지역은 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곳이고 당원도 많다. 지난 대선 승리도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압도적인 승리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TK의 당심에 따라 전당대회 결과가 요동칠 수도 있기때문이다.
또 "우리 조상이 540년 전에 안동에서 강릉으로 이주했고 처가도 구미"라며 "이만하면 원조 TK로 자부해도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TK 발전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인사로 꼽히는 권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가장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 곳이 대구·경북"이라며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 윤 정부가 나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도가 60%까지 오를 수 있도록 대구·경북이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나 부위원장은 "모태 TK"라고 응수했다. 나 부위원장은 "저희 어머니가 절 가지셨을 때 아버지가 대구 비행장에서 근무했다. 그래서 제가 모태 TK"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 1당이 돼야 정권교체를 완성하는 것으로 그러기 위해 정말 중요한 것은 수도권"이라고 수도권 당대표론에 힘을 실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고 제가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에 가장 큰 고통, 가장 큰 절망을 안겨다 줄 것"이라며 "그러면 총선은 이기는 상황으로 들어간다고 확신한다"며 야권의 대항마 이미지를 강조했다.
윤 의원은 "제 아버지 고향은 충청남도이고 어머니 고향은 경북 의성"이라며 "어머니 고향인 보수의 심장 TK에 대해 항상 자부심을 느낀다"고 TK와 인연을 강조했다. 또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핵심 측근으로 모셨다"며 대구에 거주 중인 박 전 대통령과 인연을 내세우기도 했다.
윤 의원은 "싸울 때 손과 발, 팔과 다리 역할을 하는 게 수도권이기 때문"이라며 "뺄셈의 정치가 아닌 덧셈의 정치를 해야 한다"며 수도권 당대표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정권교체를 했지만 국회의석은 내년까지 더불어민주당이 많고 이 사람들(민주당)이 정권 교체를 했다고 얼마나 몽니를 부리는지 자기들이 집권할 때는 안하던 것도 다 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완전한 정권 교체는 내년 선거에서 우리당이 압도적인 다수당이 되는 수밖에 없다"며 "그래야만 윤석열 정부가 완전한 정권 교체를 해 정말 대한민국을 제대로 된 나라로 만든다. 내년 총선에서 압승하지 못하면 정권 교체는 반쪽에 그친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부대표는 "주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집권당처럼 몽니를 부린다고 했는데 같이 해보니까 정말 미치겠다"며 "발목잡기가 아니라 발목꺾기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교체 자체를 완전 무시하는 발상이다 .그래서 총선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압승할 수 있도록 대구 경북에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경북에서 대통령을 만들었다. 대통령이 잘해야 할 것 아니냐"며 "끝까지 (윤 대통령을) 밀어서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고 내년에 경제가 힘들다는 데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위기 때 나서서 나라를 구한 것은 경북과 대구"라며 "대구·경북에서 먼저 경제를 살리고, 대통령을 잘 나가도록 밀어주고, 당 대표를 잘뽑아야 한다. 당 대표가 당·정을 잘 이끌고 총선에서 압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재 의원은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만들었는데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할수가 없다"며 "민주당이 뒷다리를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선출되는 이번 당대표는 적어도 대통령과 호흡이 척척 맞는, 정부 여당이라는 소리들을 수 있는 그런 당대표를 뽑아야한다"며 "그래야 다음 총선을 한마음 한뜻으로 갈 수 있다. 대구경북을 믿는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재혼' 선우은숙 "♥유영재, 만취해 새벽 귀가도…늘 반주하더라" - 머니투데이
- '표인봉 딸' 표바하 충격진단…오은영 "과잉성취자 성향" 뭐길래 - 머니투데이
- 이종석 "♥아이유, 강단이 같은 존재"…강단이 정체는? - 머니투데이
- '황의조 결별' 효민 "올바른 척, 구려" 뼈있는 새해다짐 왜? - 머니투데이
- 송혜교가 송중기를 넘어섰다…'더 글로리' 넷플릭스 정상 등극 - 머니투데이
- 채림 "이제 못 참겠는데"…전 남편 가오쯔치 관련 허위 글에 '분노' - 머니투데이
- 해외서 잘 나가더니 몸값 두배 찌웠다…식품사 밸류업 성적 결과는 - 머니투데이
- 美, 1년여만에 韓 '환율 관찰대상국' 재지정…"경상수지 흑자 급증" - 머니투데이
- "트럼프 인수위,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머스크도 환영? - 머니투데이
- 한번 오면 수천만원씩 썼는데…"중국인 지갑 닫아" 면세점 치명타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