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윤상현·안철수·나경원 대구 집결…TK 표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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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3·8)을 두달여 앞두고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여당 정치인들이 대구를 찾아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TK(대구·경북) 표심을 공략했다.
저마다 TK와의 직·간접적 인연을 강조하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여당의 사령탑이 되겠다는 뜻을 피력하거나, 현재까지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이는 은연 중이지만 당권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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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3·8)을 두달여 앞두고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여당 정치인들이 대구를 찾아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TK(대구·경북) 표심을 공략했다.
저마다 TK와의 직·간접적 인연을 강조하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여당의 사령탑이 되겠다는 뜻을 피력하거나, 현재까지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이는 은연 중이지만 당권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 대강당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는 전당대회 유세장의 예행연습을 연상시켰다.
신년교례회장을 찾은 여권의 당권주자는 권성동(강원 강릉시)·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안철수(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의원,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 등 4명이다.
이 가운데 안 의원은 전날 공식 출마 선언을 했고, 다른 인사들은 금명간 출마를 선언하거나 전당대회와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은 '김장(김기현, 장제원)연대'에 부정적 뜻을 내비쳤다.
권 의원은 "연대나 협력은 힘을 합친다는 의미에서 굉장히 좋은 건데 결국 지금은 특정인과의 연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되기 때문에 대통령과의 연대, 국민 및 당원과의 연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TK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대구와 경북의 표심을 공략했다.
권 의원은 "제가 원조 TK이다. 우리 조상이 540년 전에 안동에서 강릉으로 이주했고, 제 처가가 구미"라며 "앞으로 TK 발전을 위해 협조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가장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 곳이 TK"라며 "윤 대통령 당선에 공이 큰 대구와 경북이 이번에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60%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윤상현 의원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지는 일부 당권주자들의 이른바 '윤심' 경쟁을 경계했다.
그는 "윤심을 파는 것, '윤심 팔이'는 옳지 못하다. 스스로 자강을 해야지 윤심에 올라타서 '김장(김기현, 장제원) 연대'니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윤심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인천에 지역구를 두고 있으면서도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를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대구는 보수 우파의 심장으로 가장 중요한 곳이지만, 수도권 대표론자로서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의 대약진을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에서 보수의 심장 영남에서 수도권의 절박하고 처절한 상황을 한번 말씀드리려 온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 역시 윤심 경쟁을 겨냥했다.
안 의원은 "(당권주자) 후보들이 윤심을 팔기보다는 '윤힘'(윤 대통령에 힘이 돼야 한다는 뜻으로 읽힘) 경쟁을 해야 한다"며 "사실 지난 총선은 수도권 패배였기에 올해 총선은 수도권에서 이겨 윤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당 대표가 중요하다"고 했다.
잠재적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부위원장은 자신을 '모태 TK'로 소개하며 표심을 구애했다.
나 부위원장은 "어머님이 저 가졌을 때 아버지가 대구 비행장에서 근무했다"며 "내년 총선에서의 승리야말로 정권 교체의 완성이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이 혼연일체가 돼야하고 절대 화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역시 일부 주자들의 '윤심 마케팅'을 두고 "전당대회가 윤심팔이로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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