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 '7년 만' 재계 신년인사회…尹 "정부·기업 한몸 돼야"

김보선 2023. 1. 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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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중기중앙회 첫 공동주최…"규제 타파, 금융지원, 노동개혁"에 좌중 박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5대그룹 총수 등 재계 인사들과 만나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이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자"고 격려했다. 현직 대통령이 7년 만에 참석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다.

윤 대통령은 2일 오후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1962년 처음 열린 이래 해를 거르지 않고 개최된 경제계의 가장 큰 신년행사다. 재계 리더들이 모여 새해의 정진을 다짐하는 자리에 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것은, 복합위기의 어려움 속에서 경제인들이 보인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여러분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사상최대 수출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달성했고, 역대 최대의 벤처 투자를 이뤄냈다. 고용도 2000년대 이후 최대로 늘어났다"며 "정말 수고 많으셨다"고 격려했다.

올해는 세계경제의 둔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경제도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걸로 내다봤다. 이에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자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1.02.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WTO(세계무역기구) 체제의 악화는 국제사회에서 경제블록화 심화시키고 있고 안보·통상·기술 협력 등이 패키지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따라서 정부와 기업이 이제 한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민간주도 시장중심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외교·통상·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정부의 뒷받침이 촘촘하게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모든 외교의 중심에 경제를 놓고 수출과 해외진출을 하나하나 제가 직접 점검하고 챙기겠다"고 하자, 현장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올해 본격 드라이브를 거는 정책인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과 이 중 가장 먼저 추진하게 될 '노동 개혁'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낡은 제도와 규제를 타파하고 세제와 금융으로 투자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 노사법치주의 확립을 시작으로 노동개혁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법률상 제약도 대폭 완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신년인사회가 시작되기 전 사전환담에서 "기업을 도와드리는 데 있어 여러 법률상 제약이 많다"며 "올해 더 과감하게 규제를 합리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전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번 신년인사회는 '다시 힘차게! 희망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개최해 상생과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오늘 신년행사에 처음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인들이 함께 자리했다"며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간의 상생을 통해 경쟁력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최근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경기침체를 언급하며 "거의 10년 마다 세계경제는 큰 격변기를 겪어왔지만, 위기 때마다 우리는 국민과 함께, 또 여기 계신 경제인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하고 성장과 도전을 이어갔다"며 "다시 한번 '팀 코리아'의 저력으로 위기를 극복하자"고 격려했다.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는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그룹 총수가 한자리에 모였다. 주최 측 중기중앙회 김기문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과 정부 인사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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