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 방음터널 첫 발화 트럭 2년 전에도 불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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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당시 최초로 불이 났던 폐기물 집게 트럭이 2년 전에도 화재로 멈춰 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2년 전 트럭 운전자는 이번 화재 때 운전자와 동일인으로, 당시엔 고속도로 직원 등이 진화해 경찰 조사는 받지 않았다.
2일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트럭 운전자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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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 직원이 달려와 소화기로 불 껐다"
경찰 "해당 차량 사고 이력 조회해 조사 중"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당시 최초로 불이 났던 폐기물 집게 트럭이 2년 전에도 화재로 멈춰 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2년 전 트럭 운전자는 이번 화재 때 운전자와 동일인으로, 당시엔 고속도로 직원 등이 진화해 경찰 조사는 받지 않았다.
2일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트럭 운전자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다만 2년 전 화재 발화지점과 이번 발화지점이 같은 곳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 진술에 따르면, 그는 2020년에도 이번에 화재로 소실된 트럭을 몰고 제2경인고속도로 모 톨게이트 인근을 지나다가 화재를 경험했다. 당시 톨게이트 직원이 나와 소화기로 진화해 2차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데다 인명피해가 없어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A씨는 물론 차량 화재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차량은 2009년식으로 정확한 주행 거리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첫 불이 났을 당시에도 10년 이상 된 노후차량이었다.
경찰은 당시 화재 이후 트럭 정비를 제대로 했는지, 폐차하지 않고 재사용한 이유는 무엇인지, 2년 전 화재 당시 발화 지점이 어디인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A씨 휴대폰과 트럭을 운용하는 경기 시흥시의 폐기물 수거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업체를 상대로 차량 점검 및 유지·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년 전 사고는 신고접수되지 않아 A씨 진술만 있는 상태”라며 “당시 사고 후 정비를 제대로 했는지 사고 이력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9분쯤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성남 방향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5톤 폐기물 집게 트럭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5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으며, 방음터널 830m 가운데 600m 구간이 불에 탔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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