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빗장' 닫혔지만.."일본, 대만, 홍콩 손님 모셔라"
카지노 등 VIP 비롯 일반·대중 고객 '초점'
3분기 중화권 회복 기대.. '버티기' 관건
일본 시장부터 대만·홍콩 등 수요 타진
1분기 마케팅 재편.. 내수시장 공략 계속
새해 들어 외국인 관광시장 기대감이 빗나갔지만, 업계의 시장 공략엔 더 속도가 붙었습니다.
주력 시장이던 중국이 '빗장'을 여나 싶었던게 재차 방역 '빗장'에 걸리면서 활로 찾기엔 비상이 걸린 탓입니다.
직항이 안되면 경유, 그리고 주변 시장을 통한 대안 수요 유치를 서두르면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지노업계가 대표적인데, 일본을 시작으로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권 유치에 공을 들이면서 시장 규모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빠르면 3분기 내에 중국시장 회복을 점치면서, 그때까지 버텨보자는 전략으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 5일부터 중국발 직항 잠정 중단.. 홍콩 직항 "예정대로"
중국인 입국이 인천 공항으로 일원화되면서 종전 제주국제공항의 중국발 직항편(진에어 제주~시안 주 1회)은 5일부터 잠정 중단됩니다.
중국을 오가는 노선은 현재 대만 타이거항공타이완과 티웨이항공이 운항하는 제주~대만과 오는 22일 예정된 제주~홍콩(홍콩 익스프레스)이 남았습니다.
중국발 직항 중단 이후, 홍콩 노선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됐지만 별다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일본 중심 시장 다변화.."일반(Mass) 고객 공략"
중국발 고객이 늘 것으로 기대했던 관련업계 실망감은 큽니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상황이 아니라는데서 대안 행보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카지노업계는 일단 1월 말 춘절이 지나, 3월 정도 주력 시장 회복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고 이 기간 '숨고르기' 차원의 마케팅 전략 재편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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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주력 시장으로 꼽는 일본(오사카, 도쿄)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되, 현 제주 직항편이 오가는 싱가포르(스쿠트항공)와 태국 방콕(제주항공), 대만(타이거에어.티웨이항공) 3개 중화권과 동남아 노선에서 수요를 만드는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은 지역 카지노업계가 꾸준히 VIP전세기를 투입해 '큰손'들을 끌어들여 지난해 적잖은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만 해도 지난해 11월 기준 외국인 투숙객수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는가 하면, 카지노 VIP 전용 단독 전세기를 홍콩, 일본 등지로 운용하면서 고객 규모를 키우고 매출도 늘렸습니다.
기존 중국 VIP 등에 집중했던 마케팅이 중국 봉쇄로 막히면서, 후속 시장 공략을 통해 보완 수요를 타진하고 나섰습니다.
카지노 관계자는 "일본VIP는 물론 특히 복합리조트 등과 연계해 개인 그리고 매스(Mass) 즉 대중·일반 고객군 유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기존 정기편과 더불어, 주요 대도시 중심 전세기를 병행하면서 수요를 확대하고 수익 창출 효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대만, 마카오, 홍콩, 동남아 공략 '속도'
다른 카지노업체도 가세하면서 시장 다변화엔 속도가 붙는 모습입니다.
22일 재개될 예정이던 제주~홍콩 직항 노선은 추이를 보고 대응할 예정이지만 현지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이 계속 진행 중입니다.
마카오 등 중화권 연계 수요를 끌어들일 창구를 지속 확보하면서 중국을 대체할 시장 확대를 통해 상반기 경영 모델을 구축하는데 업계는 초점을 맞추는 모습니다.
동남아 등 제3시장으로 신규 시장을 확대하는데서 성과를 기대합니다.
또다른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대만 정기편이 늘면서 이달부터 VIP 예약과 방문이 이어지고 또 예정됐다"며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권 전세기를 통해 우선 신규 시장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차근차근 경영 안정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 빠르면 3분기 회복세 기대.."내부 정비 기간"
2022년 6월 이후 현재까지 제주 직항을 통한 중국발 해외 입국자는 1,220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이 확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완화하면서 관련 여행업계와 카지노업계 등은 중화권 수요 증가를 내다봤지만, 현재로선 기대감을 접어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제주도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당초 정부 측 방역 조치와 항공편 증설 등 선결 과제가 적잖은 상황에서 중국 내 확진자도 늘고 있어, 빨라야 올 1분기 이후가 돼야 관광객 입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지속적으로 방한 수요는 타진되고 있는만큼, 경유형 상품을 비롯해 현재 가능한 접점을 찾고 직항 재개 준비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면세 채널 수혜 기대"..내수 진작 등 주력
롯데관광개발 등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계는 중화권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화권이 전체 고객의 40% 정도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커 주력시장 회복이 시급한 단계지만 현재로선 방역을 우선으로 보고 일단 가능한 시장을 중심으로 고객과 시장 발굴을 서두르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일본 무비자 관광과 교류가 재개되면서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바 있어, 올해 역시 우선 일본 중심 모객과 주변 시장 마케팅으로 수요 진작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3년째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업계도 당장 중국 관광객 귀환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늦어도 3분기 회복세를 내다보며 내부 정비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한·중 봉쇄 정책 해제가 구체화되고 중국인 관광객과 매출 회복 흐름이 본격화되면 면세 채널부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초 기대했던 중화권 수요가 막혀 아쉽지만, 1분기는 내실을 다지는 시기로 보고 부족한 브랜드 확보와 국내·외 수요 진작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당장 직접적인 중국발 관광객 유치 창구는 닫힌 상태입니다.
인천공항 입국 후, 국내선으로 환승해 제주를 찾을 수 있지만 방역 기준은 강화됐습니다.
정부는 오늘(2일)부터 중국 입국자는 국내 도착 후 1일 이내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했고, 5일부터는 입국 전 48시간 이내 PCR 검사를 받고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지난해 6월 국제선 재개 이후 직항을 통해 제주를 찾은 중국 방문객만 1,000여 명 정도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전인 2016년만 해도 연간 제주 방문 중국인이 300만 명에 달했을 정도로 중국인들의 발길이 잦았습니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직전, 2019년 방문 중국인은 8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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