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맞으면 가족 간 전파율 낮아진다

이승구 2023. 1. 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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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가족 간 코로나19 전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이 동거 가족 간 전파율을 낮춘다는 사실을 이번 연구로 확인했다"면서 "가족 내 코로나19 감염을 막으려면 백신 예방접종으로 높은 수준의 면역력을 얻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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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팀, 가족 간 코로나19 전파율 분석
“가족 내 코로나19 감염 막기 위해서는 백신 꼭 접종해야” 주문
서울의 한 보건소에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BA.4/5’ 변이 기반 화이자 2차 개량 백신(2가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가족 간 코로나19 전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가족 내 코로나19 감염을 막으려면 백신 예방접종을 통해 높은 수준의 면역력을 얻는 게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팀(강이화, 박윤수, 김희정 교수)은 코로나19 환자와 동거 가족 접촉자를 대상으로 가족 간 코로나19 전파율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2021년 12월 11일부터 1개월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 92명과 동거 가족 접촉자 197명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동거 가족 2차 전파율 낮춰". 대한의학회 제공
 
그 결과,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에 노출된 환자의 가족 간 전파율은 각각 27%, 42%였다.

하지만 델타 변이의 경우 동거 가족 접촉자가 백신을 접종했을 때의 전파율은 23%로 떨어진  반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가족의 델타 변이 전파율은 이보다 높은 35%였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는 감염자를 제외한 가족 구성원이 백신을 접종했을 때 전파율은 41%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의 전파율(44%)과 별 차이가 없었다. 즉, 백신 접종은 오미크론 전파를 예방하는 효과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감염자 및 동거 가족 모두가 백신을 접종했을 때 전파율은 37%로 낮았고, 추가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에는 30%로 더 떨어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이 동거 가족 간 전파율을 낮춘다는 사실을 이번 연구로 확인했다”면서 “가족 내 코로나19 감염을 막으려면 백신 예방접종으로 높은 수준의 면역력을 얻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KMS)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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