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터널 발화 트럭, 첫 화재 아니었다...2년 전에도 고속도로서 유사 화재

박양수 2023. 1. 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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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당시 처음 불이 났던 폐기물 운반 트럭이 2년여 전에도 고속도로에서 유사한 화재를 낸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트럭 운전자 A씨한테서 이런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화재 당시 최초 발화한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이 2년여 전인 2020년에도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에 불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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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도 동일한 기사가 운전…경찰, 차량 정비 내역 등 수사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화재 현장에서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과천=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인근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에 처음 화재가 발생한 트럭이 불에 타 세워져 있다. 이날 화재로 5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과천=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당시 처음 불이 났던 폐기물 운반 트럭이 2년여 전에도 고속도로에서 유사한 화재를 낸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트럭 운전자 A씨한테서 이런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화재 당시 최초 발화한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이 2년여 전인 2020년에도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에 불이 났다.

당시에도 운전자는 A씨였다. 불이 나자 A씨는 차를 멈춰 세웠고, 인근에 있던 톨게이트 직원 등이 나와 불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는 다른 2차 사고 등으로 번지지 않았다. 인명 피해도 없었다. 불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트럭은 2009년식으로, 정확한 주행 거리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에 따라 A씨가 2년전 화재 이후 차량 정비를 제대로 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1일 이 트럭을 운용하고 있는 폐기물 수거 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 업체를 상대로도 차량 점검 및 유지·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이력이 확인됨에 따라 정비 내역 등을 조사 중"이라며 "부상자들의 진술을 받아 화재 상황을 재구성하고, 당시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온 '터널 진입 차단시설'에 대한 현장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9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성남 방향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불이 났다.

불은 총 길이 830m 방음터널 가운데 600m 구간을 태웠다. 이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이다.

도로 관리 회사인 ㈜제이경인고속도로는 방음터널 화재로 차량 통행을 중단했던 북의왕IC~여수대로IC 13.7㎞ 구간의 양방향 통행을 2일 오후 2시부터 재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화재 현장과 떨어져 있어 차량 소통에 문제가 되지 않은 구간에 대해 우선 통행을 재개했다"며 "화재 구간의 통행 재개 시점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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