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광주 1월 여론조사]② 광주 출신 BTS 제이홉 고향사랑기부금 참여…광주·전남 지역민 45.8% “기부 의향 없다”

광주 출신 월드스타 BTS '제이홉' , 고향 광주 북구에 고향사랑기부금
지자체마다 고향사랑기부금 홍보 나섰지만 젊은 층 반응은 "글쎄"
광주전남 시도민 '기부 의사 있다' 응답 50%↓…20대 이하는 2/3 '기부 의사 없다'
현 거주지 외 살고 싶은 곳은? 광주 제외하면 순천시 가장 선호

[KBS 광주]

방탄소년단, BTS의 멤버 '제이홉'이 고향인 광주광역시 북구에 고향사랑기부금을 내기로 했습니다. 제이홉은 광주 북구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광주 북구는 "제이홉 측이 고향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적극적으로 기부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고향사랑기부금은 현재 거주지가 아닌 고향이나 다른 자치단체에 기부금을 내면 세액공제와 혜택과 답례품을 받는 제도입니다. 광주 북구는 농산물꾸러미와 매실, 한과세트, 공예품 등 30개 제품을 답례품으로 선정했습니다.

전남에서는 고향사랑기부금 시행 첫날 해남 출신의 민주당 박광온 국회의원이 1호로 기부금을 냈습니다. 전남도는 박광온 의원을 포함해 하루 동안 10명이 고향사랑기부금에 동참했다고 밝혔습니다.

*고향사랑기부금: 거주하는 광역과 기초지자체를 제외한 지자체에 연간 5백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로 '고향사랑이음 시스템'(https://www.ilovegohyang.go.kr/)에서 가능합니다.

■ 고향사랑기부금 '기부 의사 있다' 응답 50%↓…20대 이하는 2/3 '기부 의사 없다'

이처럼 지자체마다 새해부터 처음 시행하는 고향사랑기부금제에 거는 기대가 크지만, 기대만큼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지는 않습니다.

광주와 전남 시·도민 1,611명에게 고향사랑기부금 기부 의향을 물었더니 기부 의향이 '많이 있다' 10.5%, '어느정도 있다' 33.8%로 긍정적인 답이 절반을 넘지 않았습니다. '별로 없다' 25%, '전혀 없다'는 20.8%로 긍정과 부정 답변 비율은 전체적으로 비슷했지만, 부정적인 답변의 정도(전혀 없다↑)가 더 강했습니다.

젊은 층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높았고 나이가 많을수록 기부 의사가 상대적으로 많았는데 특히 20대 이하에서는 '기부 의향이 없다'는 답이 '있다'의 배가 넘을 정도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광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2022년 12월) 27일부터 이틀간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에 살고 있는 만 18세 이상 남녀 1,61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무선 전화 인터뷰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응답률은 1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4%포인트입니다.

■ 전남에서 가장 살고 싶은 곳은? '순천시'…광주 제외하면 가장 선호

이번 조사에서는 고향사랑기부금 외에도 지역민들의 사회 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여러 질문을 던졌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곳을 제외하고 광주와 전남 시군구 중 가장 살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지역 이름을 직접 답하도록 개방형으로 물었는데요.

'광주시'와 광주 자치구를 포함해 광주 지역 선호가 32%, 전남이 36%로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현재 거주지 외 살고 싶은 곳이 없다는 응답도 26%나 됐습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광주시와 자치구 5개를 꼽은 광주 지역 선호자를 제외하고 전남 지역만 살펴보면 순천시가 가장 살고 싶은 도시였습니다. 순천이 8.3%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담양과 나주, 여수, 목포가 뒤를 이었습니다.
권역별 응답자로 살펴보면 전남 동부권에서 순천 선호도가 23%로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나이대별로는 젊은 층에서는 광주, 50대 이상에서는 전남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60대 이상은 현 거주지 선호가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 고등학교, 사립보다 공립 선호…전남 공립 선호 뚜렷

고등학교 선호도를 특목고(과학고, 외국어고, 예술고, 체육고, 마이스터고)와 취업중심 특성화고, 일반고 세부 유형별(공립, 사립, 자율형공립, 자율형사립)로 물었습니다.
광주 지역은 특목고와 일반공립고가 19%대로 비슷했고 특성화고와 일반사립고 순이었습니다.
전남 지역은 일반공립고가 22.7%, 특목고가 18.5%, 특성화고 16.4% 순이었습니다.

자율고를 포함한 일반계고만 두고 보면 전남에서는 공립고 합계가 29.8%, 사립고 합계가 9.8%로 공립고 선호도가 뚜렷했습니다.
반면 광주 지역은 공립고 24.3%, 사립고 19.7%로 공립과 사립 간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 2023년 KBS광주방송총국은 격월로 광주와 전남의 현안에 대한 지역민들의 인식을 조사해 보도합니다. 이번 보도는 그 첫 번째 조사에 따른 것으로 결과표를 첨부합니다.

[조사 개요]
조사의뢰: KBS광주방송총국
조사실시: 한국갤럽
조사일시: 2022년 12월 27~28일
조사대상: 광주광역시/전라남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무선 전화 인터뷰 조사
표본크기: 1,611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응답률: 13.8% (11,673명 중 1,611명 응답)
가중값 산출 및 적용: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2년 1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오차: ±2.4%p(95% 신뢰수준)
질문내용: 대통령/광주광역시장/전남도지사 직무 수행 평가, 정당지지도, 주요 현안 등

[다운로드] 2023년 KBS광주 1월 정례 여론조사 결과집계표② [PDF]
http://news.kbs.co.kr/datafile/2023/01/20230102_4yMzDw.pdf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