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도시 코로나19 정점 지나”.. 중소도시와 농촌은 확산세 지속

2일 인천국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중국에서 입국한 해외여행객들이 검사 접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 세계적 관심사가 된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 폭증은 대도시의 경우 이미 정점이 지났으나 농촌과 중소도시는 확산세가 지속될 것이란 중국 내부 전망이 나왔다.

1일 중국 관영 매체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천싸이쥐안(陳賽娟) 중국과학원 원사 등 연구팀이 발표한 '2022년 가을·겨울 중국의 오미크론 하위 계통의 다양성과 특징'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인용해 베이징·광저우·상하이·충칭 등 주요 대도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막바지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중국신문망은 이 예측이 광저우 방역 당국의 발표와 일치한다고 해석했다. 광저우 방역 당국은 지난달 23일 이후 발열 환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하루 최다 6만 명에서 1만9000 명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감염자가 폭증한 베이징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주민 상당수가 감염되면서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지만, 점차 일상을 회복하는 분위기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자 수가 과거 수준을 회복했고, 도심 식당들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연구팀은 쓰촨·산시·간쑤·칭하이 등과 농촌 및 중소도시의 감염 확산세는 이달 중하순을 전후해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쓰촨성의 경우 네이장시와 쯔양시 감염률이 70%에 근접한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대표 휴양지인 하이난 성은 성 전체 감염률이 50%에 달하고 있다며, 싼야시와 하이커우시는 감염이 이미 정점을 지났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집계해 발표하지 않고 있다.

최승식 기자 (choissie@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