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혜, 눈물과 복수 어우러진 ‘빨간 풍선’ 조은강 캐릭터
배우 서지혜가 주연 연기로 드라마 ‘빨간 풍선’을 이끌고 있다.
서지혜(조은강)는 지난 달 31일과 신년 첫날에 방송된 TV조선 주말드라마 ‘빨간 풍선’ 5회에서 설정환(권태기)의 배신에 대한 분노부터 욕망에 화신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잘 드러내 안방극장을 흥분시켰다.
서지혜는 지난 1일 방송이 된 6회 에피소드에서 적극적으로 잘못된 욕망에 드러서는 모습을 잘 구축했다.
방송에서 조은강(서지혜 분)은 한바다(홍수현 분), 고차원(이상우 분)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조은강은 두 사람의 보기 좋은 모습에 미소를 짓다가도, 가정환경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감정 소비가 큰 상황에서 술을 급히 마신 탓에 쓰러진 조은강은 부축을 받으며 한바다 집으로 가게 됐고, 자신을 눕히고 나눈 한바다와 고차원의 대화를 들은 후 복잡한 감정에 눈물을 보였다.
한바다는 권태기(설정환 분)와의 이별로 힘들어하는 조은강에게 소개팅을 주선했고, 조은강은 설레여하며 약속장소로 향했다. 그녀는 소개팅남을 만나기 직전 상대방이 애가 딸린 이혼남이라는 문자를 받게 됐고 한바다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상대 남성의 잘못된 정보 전달에 차가운 모습으로 변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이로 인해 은강은 예전 다른 친구의 소개팅 주선 모습까지 떠올리며 친구 바다를 오해하기 시작해 앞으로 두 사람 관계에 먹구름을 암시했다.
조은강은 권태기의 친구에게 권태기 결혼 소식을 우연히 들은 후 복수를 하기 위해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신부 부모에게 권태기가 자신과 사실홈 상태에서 바람을 피운 사실을 밝힘과 동시에 미리 준비한 아기 초음파 사진과 편지들도 전달했다. 조은강은 결혼식을 무너뜨린 것에 분노한 권태기에게 자신이 들었던 모욕적인 말에 대한 보답이라고 차갑게 말했다. 이 씬은 안방극장에 엔터터엔먼트적인 재미와 코감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 서지혜는 이상우와 함께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 은강 캐릭터를 흥미롭게 그려냈다. 바쁜 단짝친구 한바다를 대신해 속초로 심부름을 가겠다고 한 조은강은 일부러 ‘속초까지 데려다 줄 단골 기사님이 바쁘다’고 답했다. 그녀는 이후 자신의 남편 고차원과 함께 다녀오라고 한 한바다 전화에 예상했다는 자신을 치장해 무서운 유혹이 시작될 것임을 보여줬다.
앞서 지난해 마지막 말 방송분에서 서지혜는 억눌러왔던 은강 캐릭터의 다채로운 감정을 모멸감에서 분노까지 잘 구축해 보여줬다. 조은강은 아침밥을 먹는 도중 가족들에게 권태기의 바람 사실을 폭로한 동생 조은산(정유민 분)을 향해 눈물을 참으면서 대응했다.
조은강은 권태기 직장까지 찾아가 난동을 부리는 가족들을 지켜보았고, 가족을 모욕하는 권태기를 향해 주먹을 날리기도 했다. 집으로 귀가한 후 조은강은 모친 양반숙(이보희 분)의 모진 말을 견디다 못해 눈물을 보였다.
서지혜는 또 친구 한바다(홍수현 분)와 함께 있으면 자존감이 떨어지는 은강의 모습도 잘 구현했다. 권태기와 이별한 조은강은 한바다에게 결혼 선물로 받은 돈과 반지를 돌려주러 갔다가, 그녀와 함께 쇼핑에 나섰다. 조은강은 구두부터 원피스까지 비싼 옷을 사주는 한바다 모습에 거절하다가도 못 이기는 척 원하는 물건들을 고르며 고마워했다.
한껏 차려입은 조은강은 권태기의 부름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자신의 여자친구를 만나 스토커인 척해달라”는 그의 부탁에 차가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조은강은 계속되는 권태기의 협박과 도발에 물을 뿌리는 행동으로 극적 카타르시스를 만들었다.
서지혜는 드라마 속에서 소박한 삶의 희망에서 경멸 그리고 욕망의 화신으로 거듭나는 은강의 변화를 잘 그려내 몰입감을 상승시켰다. 그녀가 맡은 주연 캐릭터 성격의 갑작스런 성격 변화는 지난해 말과 신년 초입이라는 물리적 흐름의 도움까지 받아 무난하게 이뤄졌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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