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조 TK” “그럼 난 모태 TK”…與당권주자 본격 유세전

추동훈 기자(chu.donghun@mk.co.kr) 2023. 1. 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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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서 첫 신년교레회
나경원·안철수·김기현·권성동
與당권주자들 총출동 지지 호소
대구·경북 당원에게 인사하는 안철수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2일 보수의 텃밭 대구에서 ‘원조 TK(대구·경북)’을 자청하며 본격적인 유세전을 펼쳤다. 3·8 전당대회가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새해 벽두부터 전당대회 열기가 한껏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2일 대구시 수성구에 위치한 대구시당에서 ‘대구·경북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호영 원내대표 및 TK지역 의원들을 비롯해 안철수·김기현·권성동 의원,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 유력 당권 주자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이들은 TK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당원들의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권 의원은 “제가 원내대표 시절 대구·경북 신공항을 만드는걸 공동발의했다”며 “우리 조상이 540년 전에 안동에서 강원으로 이주했고 처가가 경북 구미다”고 밝혔다. 이어 권 의원은 “이 정도면 저도 원조 TK를 자부해도 될 것 같은데 앞으로도 TK 발전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구애를 보냈다.

원조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권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꼐서 가장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데가 바로 대구와 경북이다”며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 윤 정부가 나설 것이라 확신하는만큼 TK가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윤 의원 역시 “저는 수도권에서 왔지만 그 이유는 정치적 홀로서기를 위한 것”이라며 “어머니의 고향이 경북 의성인데 보수의 심장인 TK인 점에 대해 항상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윤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핵심측근으로서 모셨는데 탄핵 이후 저 역시 공천학살을 당하고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도 받았다”며 “이처럼 우리 모두가 쪼그라들지 않으려면 뺄셈정치를 멈추고 덧셈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년인사회 나란히 참석한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연합뉴스>
안 의원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대구를 방문했던 경험을 끄집어냈다. 안 의원은 “코로나 초기 대구에 의사가 정말 부족하니까 한 사람이라도 와달란 문자를 받고 의사인 아내와 달려왔다”며 “수술복이 흠뻑 젖도록 대구시민들과 노력한 결과 코로나 1차 대란을 막을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안 의원은 “이후 코로나보다 더한 문재인 체제를 막기 위해 제 몸을 던져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고 정권교체를 했다”며 “내년 총선에서 1당이 돼야 대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경쟁력을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 대표론을 주창 중인 안 의원은 “이번에는 수도권에서 반드시 이겨야 다수당이 된다”며 “윤 대통령에 이어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민주당이 가장 뼈아픈 고통을 느끼고 총선은 이기는 상황으로 갈 것”이라며 덧붙였다.

당권레이스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나 부위원장은 “권 의원이 아까 원조TK라고 했는데 저는 모태 TK다”며 “어머니가 절 가지셨을 때 저희 아버지가 대구 비행장에서 근무했다”며 TK와의 인연을 밝혔다.

이어 나 부위원장은 “내년 총선 승리가 정권 교체의 완성인 만큼 윤 정부의 성공을 위해 우리 당정은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며 “당은 절대 화합해야 하고 그럴 경우 총선 승리를 위한 준비가 다 된 것”이라며 당의 단합을 당부했다.

새해를 맞아 당권주자들의 각자의 페이스에 맞춰 자기 PR에 돌입한 가운데 당권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윤 의원은 오는 5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대통령생가에서 당 대표 출마 출정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말 김 의원이 당권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안 의원과 권 의원 역시 조만간 출마 선언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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