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 계속 이어간다.. 해외 진출·바이오 개발 몰두

CJ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 포부
농심 "경영 효율화·수출 경쟁력 강화"
삼양홀딩스 "현금 유동성 확보" 강조

식품업계 수장들이 신년사에서 △재무건정성 강화 △해외시장 진출 △바이오 연구 개발(R&D) 등을 올해의 과제로 짚었다. 물가 안정을 이유로 정부의 가격 통제 압박을 받는 식품업계는 '1~2%대 낮은 영업이익률이 꾸준한' 산업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국내 주요 식품기업의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동남아는 물론 미국, 유럽 지역에서도 분 'K푸드 열풍'이 매출을 견인했다.

2일 식품업계 수장들의 신년사가 잇따라 발표됐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올해는 2025 중기전략을 실행하는 원년인 만큼 CJ의 핵심 가치인 온리원(OnlyOne)을 토대로 미래혁신성장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제당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최대 실적을 창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CJ그룹은 바이오 부문에서도 R&D 역량이 강화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실현했다. 손 회장은 "이미 유망한 BT 분야에서 신사업을 시작했다"면서 "BT(바이오 테크놀로지), IT 분야 인재 양성과 혁신 성장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내실 다지고 지속성장 기반 닦자"며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우선 건전한 구조를 다져야 한다"며 "경영 전반의 구조를 점검하고, 개선 및 정비해 위기 속에서도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국내외 경제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농심은 경영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불필요한 프로세스는 단순화한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은 또 "글로벌 사업 확장은 시대적인 과제"라며 수출 경쟁력 강화도 주문했다. 또 "글로벌 사업 확장은 시대적인 과제"라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 수준에 맞는 인프라와 프로세스, 역량을 재정비할 것을 주문했고 미국 2공장과 중국 청도 신공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넘버원을 향해 가자고 독려했다.

창립 100주년을 한 해 앞둔 삼양그룹은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해 새 100주년을 맞이하겠다고 선언했다. 3년만에 오프라인 방식으로 열린 시무식에서 김윤 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은 지난해보다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지만 모두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100주년을 맞이하자"고 밝혔다.

김 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한 키워드로 △캐시플로우(cash-flow) 중심 경영 △스페셜티 제품과 글로벌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등을 꼽았다. 김 회장은 "경영환경이 어려울수록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현금 흐름과 수익성을 철저하게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