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오세정 서울대 총장 “지성의 힘으로 난세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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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난세(亂世)를 극복하기 위해선 우리 사회 지성인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건 지성인들이 정확한 지식을 듣기보다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 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흐름에 영합하지 않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우리 사회에 필요한 비전을 제시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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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의 타락이 난세 불러”
“객관적 분석으로 비전 제시하자”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난세(亂世)를 극복하기 위해선 우리 사회 지성인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는 ‘정치적 반목, 젊은이들의 희생, 경제위기와 전쟁이 있었던 해’라며 이 같은 난세에 직면한 건 ‘지성의 빈곤과 타락’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지성인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면 난세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오 총장은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건 지성인들이 정확한 지식을 듣기보다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 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흐름에 영합하지 않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우리 사회에 필요한 비전을 제시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지금이 서울대인들이 진가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지난 70여년간 누가 뭐래도 서울대를 믿어주고 뒷바라지를 해줬다”며 “사회가 여러 가지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지금 시점이야말로 서울대와 우리 사회 ‘지성’의 의의를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총장은 대학이 세상의 빠른 변화를 긴 안목으로 바라봐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세상의 변화는 너무 빠르고 성취도 대단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놓치는 부분은 없는지 불안감이 적지 않다”며 “근시안으로 숨 가쁜 변화를 따라갈 것이 라니라 긴 안목으로 미래의 조감도와 발전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총장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축구 대표팀의 세레머니 문구가 눈에 띄었다는 오 총장은 “올해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 되겠지만, 지난 80년간 거센 파도에 꺾이지 않았듯 지성의 힘을 믿고 꿋꿋이 나아가자”며 신년사를 마쳤다.
오 총장은 이달 31일자로 4년간의 총장 임기를 마친다. 차기 총장 최종 후보로는 유홍림 사회과학대학 교수가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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