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뷔페·명품 화장품, 연초부터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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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백지원 씨(31)는 2일 백화점 화장품 매장을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1주일 전만 해도 4만원대였던 립스틱 가격이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5만원대로 올랐기 때문이다.
서울 신라호텔의 '더 파크뷰'는 12월 성수기 18만5000원이던 가격을 1월부터 평일 저녁과 주말에 15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호텔업계는 통상 상반기에 원재료 가격 변동 등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만큼 더 파크뷰 역시 올해 2~3월 중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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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원 립스틱, 5만원대로
샤넬, 일부 화장품 12% 올려
롯데호텔 저녁 뷔페, 16.5만원
직장인 백지원 씨(31)는 2일 백화점 화장품 매장을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1주일 전만 해도 4만원대였던 립스틱 가격이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5만원대로 올랐기 때문이다. 백씨는 “가격이 이렇게 오를 줄 알았으면 하루라도 빨리 살 걸 그랬다”며 아쉬워했다.
계묘년 새해 벽두부터 명품 화장품, 호텔 뷔페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명품 화장품과 호텔 뷔페는 같은 브랜드의 가방·의류·액세서리나 숙박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적은 돈으로 즐기는 사치’라는 뜻의 ‘스몰 럭셔리’로 불린다. 코로나19 사태 후 2030세대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격히 커졌다.
2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이날부터 일부 화장품 가격을 3~12% 인상했다. 립스틱을 비롯해 파운데이션, 마스카라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이 모두 올랐다.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은 ‘루쥬 코코 블룸’ 등 주요 립스틱 제품은 종전 4만9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가격이 12.2% 올랐다. 매장 관계자는 “새해 첫 월요일부터 가격이 올라 방문한 손님들도 놀란 눈치”라며 “하루라도 일찍 살 걸 그랬다며 아쉬워하는 손님이 많았다”고 말했다.
객실 숙박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호텔 입문(엔트리) 상품’으로 통하는 뷔페 요금도 새해부터 인상됐다. 서울 롯데호텔의 ‘라세느’는 1월 1일자로 성인 저녁 이용 요금을 16만5000원으로 올렸다.
지난해 1월(12만9000원)에 비해 27.9% 뛴 금액이다. 라세느는 작년 2월 가격을 15만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비해서도 10% 비싸다. 서울 신라호텔의 ‘더 파크뷰’는 12월 성수기 18만5000원이던 가격을 1월부터 평일 저녁과 주말에 15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성수기에 비하면 3만원 저렴해지긴 했지만 작년 1월(12만9000원)에 비하면 20.2% 높아진 금액이다.
호텔업계는 통상 상반기에 원재료 가격 변동 등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만큼 더 파크뷰 역시 올해 2~3월 중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아리아’도 3월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식자재 가격을 포함해 인건비도 오르고 있어 각 호텔이 이용 요금을 조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지만 올해도 스몰 럭셔리 열기는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경제가 풍요로운 시기에 태어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소비에서 오는 즐거움을 쉽게 포기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다”며 “다른 곳에서 지출을 줄이더라도 스몰 럭셔리를 추구하는 패턴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Z세대는 SNS 활성화로 다른 사람들의 소비도 많이 의식하는 세대”라며 “남들이 즐기는 만큼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 높은 소비를 하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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