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명 사망' 美 폭설·한파…"한국도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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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새해 첫 출근길부터 강추위가 불어닥친 가운데 지난달 미국을 강타한 역대급 한파가 한국에도 올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제트기류가 지구온난화로 세력이 약해지면서 북극 한파가 중위도 지역으로 내려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북극과 중위도 지역의 온도 차가 클수록 제트기류가 강하게 발달해 북극의 찬 공기는 북극에 갇히게 된다.
북극 한파가 제트기류를 뚫고 한국이 위치한 위도(북위 37도)까지 충분히 내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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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제트기류 약화
대기 불안…'살인적 한파' 올 수도
“55명이 사망한 미국의 폭설·한파는 더 이상 남의 문제가 아닙니다.”(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공학과 교수)
계묘년 새해 첫 출근길부터 강추위가 불어닥친 가운데 지난달 미국을 강타한 역대급 한파가 한국에도 올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제트기류가 지구온난화로 세력이 약해지면서 북극 한파가 중위도 지역으로 내려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구온난화 가속화로 한파 강도 역시 더욱 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온은 영하 17도에서 영하 1도 사이를 오갔다. 기상청은 “중부내륙과 경북내륙에 한파특보가 발령됐고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4일까지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바람도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오는 6일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 비나 눈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트기류가 또다시 약해지면 지난 12월의 강추위가 올겨울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올겨울 지구 곳곳에서는 역대급 한파가 불어닥쳤다. 한국의 지난달 14~26일 평균기온은 영하 4.2도로 본격적으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낮다. 지난달 미국에선 ‘폭탄 사이클론’이 몰아치면서 기온이 영하 46도까지 내려갔고 55명이 사망했다. 일본에선 2m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설로 사망자가 속출했다.
전문가들은 살인적 한파의 원인이 ‘제트기류 약화’에 있다고 진단했다. 제트기류는 북극과 중위도 사이에 부는 강력한 편서풍이다.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 지역으로 내려오지 못하게 차단하는 커튼 역할을 한다. 북극과 중위도 지역의 온도 차가 클수록 제트기류가 강하게 발달해 북극의 찬 공기는 북극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북극 온도가 상승하면서 제트기류가 점차 약화하기 시작했다. 북극의 온난화 속도는 지구 전체 평균보다 네 배가량 빠르다. 이 때문에 북극과 중위도 지역의 온도 차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제트기류가 힘을 쓰지 못하는 날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도 1~2년 안에 살인적 한파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극 한파가 제트기류를 뚫고 한국이 위치한 위도(북위 37도)까지 충분히 내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해동 교수는 “북극 빙하 감소로 태양 빛을 반사하지 못하고 그대로 흡수하는 바람에 북극 온도가 해마다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십 년 주기로 찾아왔던 한파가 2~3년 주기로 찾아오고 있다”며 “한파 범위 역시 위도가 낮은 지역까지 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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