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들 "내가 모태 TK"…지역 연고 앞세워 표심 호소

이유림 2023. 1. 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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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새해를 맞은 2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로 일제히 집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뤘는데 TK의 공이 가장 컸다"며 "TK에서만 170만표가 나왔다"고 치켜세웠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저마다 TK와의 연고를 풀어냈다.

윤상현 의원은 경상북도 의성군이 어머니 고향이라고 언급하면서 "내 어머니의 고향이자 보수의 심장인 TK에 항상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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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고향·근무지, 처가까지 소환
전대 앞두고 '보수의 심장' 공들이기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새해를 맞은 2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로 일제히 집결했다. 부모님의 고향과 과거 근무지, 처가까지 TK와의 개인적 연고를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2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2023년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왼쪽부터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윤상현 의원, 권성동 의원, 안철수 의원이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려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와 유력 당권주자로 거명되는 권성동·안철수·윤상현 의원, 나경원 전 의원(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대구 수성구 소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리는 ‘2023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했다. 오는 3월 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책임당원이 가장 많이 분포해 있는 TK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뤘는데 TK의 공이 가장 컸다”며 “TK에서만 170만표가 나왔다”고 치켜세웠다.

제22대 총선을 앞두고도 TK의 역할과 지지를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들, 손자, 며느리 다 전화해서 내년 총선을 꼭 이겨야 한다”며 “그래야 완전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저마다 TK와의 연고를 풀어냈다.

권성동 의원은 “우리 TK의 현안이 신공항을 만드는 것인데, 제가 원내대표 시절 주호영 원내대표와 함께 공동발의를 했다”며 “제가 원조 TK”라고 말했다. 또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이 처가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앞으로 TK 발전을 위해 제가 다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상현 의원은 경상북도 의성군이 어머니 고향이라고 언급하면서 “내 어머니의 고향이자 보수의 심장인 TK에 항상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싸움을 할 때는 심장이 아니라 팔과 다리가 싸운다. 그 팔과 다리 역할을 하는 곳이 수도권”이라며 자신의 수도권 경쟁력도 함께 내세웠다.

안철수 의원은 2020년 대구 코로나 사태 당시 배우자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교수와 의료 봉사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대구에 의사가 부족하니까 한 사람이라도 더 와달라는 문자를 받고 3월 1일 새벽에 의사인 제 아내와 함께 둘이서 달려갔다”며 “그날부터 제가 수술복이 흠뻑 젖도록 열심히 대구 시민들과 노력한 결과 코로나 1차 대란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1당이 되어야 진정한 승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TK당원들을 향해 “늘 묵묵하게 나라를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나 전 의원은 “저희 어머니가 저를 가지셨을 때 저희 아버지가 대구 비행장에서 근무했다”며 “제가 모태 TK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이어 “내년 총선이 정권교체의 완성”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은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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