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 국내기사 15번째로 통산 1000승 작성
강동윤 9단이 국내기사 중 15번째로 통산 1000승을 작성했다.
강동윤은 2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2~2023 하나은행 MZ 바둑 슈퍼매치 M세대 예선 결승에서 김정현 8단에 20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프로통산 1000번째 승리를 거뒀다.
2002년 5월 10일 입단한 강동윤은 입단 24일 만인 6월 3일 열린 37기 패왕전 예선에서 김강근 4 단(이하 당시)에 첫 승을 거뒀다. 2005년 5월 제5회 오스람코리아배 신예연승최강전 본선 11국에서 박지훈 초단을 상대로 100승째를 따냈고, 2012년 6월 중국 갑조리그에서 중국 한한 5단에 승리하며 500승 고지에 올랐다. 이어 지난해 12월29일 KB 국민은행 바둑리그 난가리그 1라운드 2경기 에이스 결정전에서 원성진 9단에 승리하며 프로통산 999승에 성공했고, 4일 만인 이날 1승을 보태며 프로통산 1000승 고지를 밟았다.
국내기사 중 강동윤에 앞서 통산 1000승을 기록한 기사는 조훈현(1959승), 이창호(1847승), 서봉수(1752승), 유창혁(1356승), 이세돌(1324승·은퇴 ), 최철한(1256승), 서능욱(1181승), 조한승(1125승), 박영훈(1074승), 목진석(1073승), 안조영(1052 승 ), 강훈(1047승), 김수장 (1017승), 최규병(1006승) 9단이 있다.
입단 20년8개월 만에 1000승을 달성한 강동윤은 22회 후지쓰배, 20회 LG배 등 세계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국내대회에서는 7번 우승, 9번 준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YK 건기배 우승으로 6년5개월 만에 타이틀 보유자 반열에 오른데 이어 용성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랭킹을 14위에서 4위까지 끌어올렸다.
강동윤은 “어제 바둑리그 기사를 보고 1000승을 앞둔 사실을 알게 됐다. 1000승이 의미 있는 기록이긴 하지만 오늘 대국을 하는데 부담되진 않았다”며 “그 동안 꾸준히 열심히 한 결과라고 생각해 뿌듯하고 앞으로도 1500승, 2000승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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