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예금금리 이젠 없다?"···'역 머니무브'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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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이 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준금리의 인상에도 금융 당국의 경고로 정기 예·적금 금리의 인상 속도가 주춤해진 탓이다.
다만 지난해 1월 초와 비교해보면 정기 예·적금 잔액은 일 년간 154조 원가량이나 늘어났다.
정기 예·적금 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기준금리 상승에도 수신금리가 오르기는커녕 오히려 내려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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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압박에 수신금리 내리자 이탈
차주들 '빚부터 갚자' 심리도 한몫
기업대출도 전달보다 7조이상 줄어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이 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준금리의 인상에도 금융 당국의 경고로 정기 예·적금 금리의 인상 속도가 주춤해진 탓이다. 하지만 올해도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정기예금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시중자금의 은행권 이탈 규모가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정기 예·적금 잔액은 855조 6676억 원으로 집계됐다. 11월 말(865조 6531억 원)에 비해 9조 9855억 원 줄었다. 지난해 6월 이후 정기 예·적금 잔액은 한 달에만 최고 47조 원 넘게 느는 등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이 같은 증가세가 지난해 11월 18조 원대로 줄더니 12월 말에는 아예 감소세로 전환됐다. 다만 지난해 1월 초와 비교해보면 정기 예·적금 잔액은 일 년간 154조 원가량이나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예금과 적금 모두 감소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818조 4366억 원으로 전달보다 8조 8620억 원 줄었고 정기적금은 1조 1235억 원 줄었다. 정기 예·적금 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기준금리 상승에도 수신금리가 오르기는커녕 오히려 내려갔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이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면서 은행들이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분을 상품에 반영하는 데 주춤했다. 실제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11월 만해도 당장 5%대를 뚫고 치솟을 것으로 보였지만 지금은 5% 이하로 떨어졌다. 이날 기준 우리은행의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가 연 4.80%로 가장 높다.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연 4.5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연 4.45%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Ⅱ’ 연 4.23%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 연 4.21% 순이었다.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도 지난해 12월 말 703조 7268억 원으로 전달보다 7조 6945억 원 감소했다. 대기업대출이 5조 8102억 원, 중소기업대출이 8843억 원 감소하는 등 모두 대출 잔액이 줄어들었다.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도 692조 5335억 원으로 전달보다 5011억 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 3782억 원 늘어났지만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이 각각 1조 776억 원, 2조 6125억 원 쪼그라들었다. 대출금리에 대한 이자 부담이 크게 늘면서 차주들 사이에서 ‘빚부터 갚자’는 심리가 작용한 데다 단기채권 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찾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에서는 올해 금리 인상과 은행권의 반영 여부·시점 등이 예금·대출 수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한국은행 역시 한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대출금리의 경우 이자 부담이 커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여유자금이 있으면 빚부터 갚는 게 가장 좋다”며 “예·적금 금리는 지금이 제일 높은 수준으로 이제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금리가 높아 은행에 돈을 넣으려는 수요는 계속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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