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고향에 기부하세요"…충청지역 첫날부터 기부행렬

김지은 기자,박상원 기자,조은솔 기자 2023. 1. 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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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충청권 지자체가 기부금 확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면서 각 지자체는 1호 기부자 및 기부금 내역 발표 등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재경 연동초등학교 동문회가 고향사랑기부제 1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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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 출향인사·유명인·시도지사 등 후원
세종·충남북 기부금 발표, 대전은 '과잉경쟁' 우려에 비공개
2일 대전세종충남 농협본부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본인 주소지를 제외한 도내 14개 시·군에 각 30만 원씩 420만 원을 기부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고향사랑기부제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충청권 지자체가 기부금 확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유명인 등이 '1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리며 초반 분위기가 가열되는 양상을 보이는 모양새다.

2일 충청권 지자체 등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희망하는 지자체에 연간 500만 원 한도 내에서 기부하면 세액공제 및 답례품이 제공되며, 지자체는 기부금을 주민복리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지난 1일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면서 각 지자체는 1호 기부자 및 기부금 내역 발표 등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1일 충남도는 10명이 총 654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 첫날 연간 가능한 최대금액인 500만 원 기부자는 1명, 100만 원 기부자 1명, 10만 원 이하 기부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이날 첫 일정으로 농협중앙회충남세종지역본부를 방문해 본인 주소지를 제외한 도내 14개 시·군에 각 30만 원씩 420만 원을 기부했다. 김 지사는 "고향사랑 기부제는 개인의 기부를 모아 주민 복지와 지역 발전에 활용하는 제도"라며 "고향사랑 기부제와 충남을 알리면, 충남 발전을 이끄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에서는 재경 연동초등학교 동문회가 고향사랑기부제 1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기부에 동참한 회원은 배무진(향후회 고문, 100만 원), 배승경(전 동문총회장 100만 원), 김형회(200만 원), 박종언(현 재경총동문회장, 300만 원), 김승룡(전 재경동문사무총장, 100만 원), 조승호(200만 원) 등이다. 이들은 대전과 천안을 비롯해 서울, 부천, 남양주, 군포 등 재경을 중심으로 각 지역을 대표하고 있어 고향을 위하는 기부제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박종언 재경 총동문회장은 "이번 기부를 통해 세종시에 기부문화가 조성되고 제도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북에서는 유명인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고향 음성군의 1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방송인 이미주 씨는 고향인 옥천에 기부제 최고 한도액인 500만 원을 후원했다. 진천군 1호 기부자가 된 류귀현 청주화물터미널 대표이사 역시 기부제 한도액인 500만 원을 전달했다. 정영철 충북 영동군수는 곧바로 자매도시인 경기도 오산시를 찾아 1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반면 대전시는 1호 기부자 선정과 기부내역을 모두 밝히지 않기로 했다.

개인정보 보호 위반 소지와 지자체간 과잉경쟁을 우려한 행정안전부의 지침을 따르겠다는 취지다. 대전시 관계자는 "행안부 전체 회의 때 과잉 경쟁을 우려해 기부 현황을 발표하지 않기로 지침을 정했다"며 "이장우 시장의 주소가 대전이기에 기부자에 해당되지 않을 뿐더러 고향사랑기부제와 관련한 퍼포먼스 역시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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