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계 BTS’ 핑크퐁·미니특공대, 글로벌 팬덤 안고 수직성장
지난해 매출 800억 돌파 전망
핑크퐁 매출 79% 해외서 올려
신작 ‘베베핀’ 美·호주서 흥행
2일 키즈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기업 SAM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미니특공대'로 중국 시장 진출 3년 만에 누적 기획상품(MD) 매출 18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키즈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중 최대 매출이다.
'미니특공대'는 지난 2014년 SAMG가 자체 기획 및 제작한 애니메이션 콘텐츠다. 동물 주인공들이 위기에 부딪힐 때마다 특공대원으로 변신해 악당을 무찌른다는 내용을 담았다. 미니특공대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후 2016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1000여종의 상품 출시 및 1600만개에 달하는 상품을 판매하며 빠른 속도로 인기를 얻었다.
실제 미니특공대 시즌1, 2의 경우 중국 국영 방송 CCTV14에서 동시간대 중국 전역 애니메이션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방영을 시작한 시즌3 역시 현지 진출 한 달 만에 중국 인기 애니메이션 채널 '진잉카툰'의 동 시간대 키즈물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현재까지 SAMG 콘텐츠의 중국 뉴미디어 플랫폼에서의 누적 조회수는 약 290억회다.
SAMG는 지난 2020년 선보인 자체 IP '캐치 티니핑'으로도 빠르게 글로벌 팬덤을 확보 중이다. 실제 '캐치 티니핑'은 국내 넷플릭스 서비스 시작 4일 만에 키즈 부문 1위에 오른 데 이어 북미·호주 등 넷플릭스에서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캐치 티니핑이 해외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으며 SAMG의 유튜브 채널 글로벌 구독자 수도 40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중 96%는 전 세계 240여개국의 해외 구독자다.
이 같은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SAMG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31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자체 IP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한 증가한 8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AMG 관계자는 "자체 IP를 통해 아시아와 북미 등 해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올해는 일본에 캐치 티니핑 완구를 출시하고 또 다른 자체 IP인 슈퍼다이노를 미주 지역에 새롭게 론칭해 글로벌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더핑크퐁컴퍼니(전 스마트스터디)도 자체 IP '핑크퐁' '아기상어' 등으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 관계자는 "핑크퐁 콘텐츠는 다채롭고 화려한 색깔과 따라 하기 쉬운 멜로디, 율동 등을 통해 해외 패밀리 타깃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핑크퐁, 아기상어 콘텐츠는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244개국에서 25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유튜브에 공개된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영어 버전은 2020년 11월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에 등극한 데 이어 지난해 1월 세계 최초로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0억뷰를 달성했다.
최근 더핑크퐁컴퍼니가 새롭게 선보인 '베베핀' 시리즈는 넷플릭스 공개 일주일 만에 미국, 뉴질랜드, 호주 등 전 세계 9개국에서 10위권에 등극했다. 이 역시 국내 애니메이션 최초의 기록이다.
이처럼 더핑크퐁컴퍼니는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지며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성장했다. 회사의 지난해 3·4분기 누적 매출액은 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이 중 해외 매출액은 577억원으로 전체의 79%에 달한다.
향후 더핑크퐁컴퍼니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팬덤을 지속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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