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FA 아닌 트레이드로 다저스행? AL MVP 후보 제외 ‘충격’

2023. 1. 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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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 오타니를 쉽게 부르지 않을 것이다.”

블리처리포트가 2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2023시즌을 예측하면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에서 과감하게 제외했다.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가 부활해 MVP에 선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타니가 MVP 후보에서 제외되는 건 충격적이다. 그러나 이유가 있다. LA 에인절스가 결국 오타니를 시즌 도중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에인절스는 현재 오타니를 ‘트레이드 불가’로 묶은 상태다. 그러나 그게 법은 아니다.

블리처리포트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레이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애틀 매리너스로 내려온다면, 오타니의 트레이드 싹쓸이 도박에 대한 카운트다운을 시작하는 게 나을 것이다. 에인절스가 휴스턴이나 시애틀보다 확실히 뛰어나지 않고, 심지어 텍사스 레인저스보다 열세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오타니는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했다.

에인절스는 구단 매각을 위해 오타니를 붙잡아놓고 있다. 그래야 구단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오프시즌에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은 없다. 반면 휴스턴과 시애틀이 건재하고, 텍사스는 최강 에이스 제이콥 드그롬, 앤드류 히니, 네이션 이볼디 등으로 선발진을 업그레이드한 상태다.


즉, 에인절스의 2023년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하며, 가능성은 조금 더 내려갔다고 봐야 한다. 매각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결국 에인절스가 2023시즌 도중 오타니를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할 것이라는 게 블리처리포트 시각이다.

다저스는 뉴욕 메츠와 함께 오타니의 차기행선지 1순위로 꼽힌다. 이번 오프시즌에 숨 고르기를 하는 것도 1년 뒤 오타니 영입을 위한 포석이라는 게 미국 언론들 시각이다. 현 시점에선 다저스가 2023-2024 FA 시장까지 기다린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하기로 마음먹으면 다저스가 곧바로 뛰어들 것이라는 계산이다. 다저스로선 유망주 패키지 출혈이 뒤따르겠지만, 어차피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가 밀고 나가는 걸 아무도 놀라워하지 않을 것이다. 오타니는 아직 다저스에 가지도 않았지만, 다저스는 확실히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 물론 에인절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팀에 오타니를 보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팀을 팔고 싶은 열망을 관철하면 다저스에 좋은 일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어떤 방식으로든 오타니의 다저스행은 시간문제라는 의미다. 블리처리포트는 “그렇기 때문에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 오타니를 쉽게 부르지 않을 것이다. 그는 다저스 선수로 2023시즌을 마칠 것이다”라고 했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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