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 뒤처질라…두바이 30% 주류세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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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의 최대 도시인 두바이가 관광 진흥을 위해 30%에 달하는 주류세를 없애고, 주류 판매 허가제도 폐지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미리트그룹 소속 술 유통업체인 '매리타임 앤 머캔타일 인터내셔널'(MMI)은 이날 새해 성명을 통해 "주류세 폐지는 UAE와 두바이에서의 안전한 주류 매매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두바이 주민들은 술을 사기 위해 다른 도시까지 갈 필요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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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사려고 다른 도시 갈 필요 없어"
외국인 근로자 및 관광객 유치 전략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의 최대 도시인 두바이가 관광 진흥을 위해 30%에 달하는 주류세를 없애고, 주류 판매 허가제도 폐지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서비스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면서 관광객 유치에 나서자 대책을 고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바이 제2의 주류 소매업체인 ‘아프리칸 & 이스턴’도 주류세와 주류 판매 허가제 폐지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31일 오후 갑작스러운 주류세 폐지 통보를 받은 이들 업체는 인하된 가격에 맞춰 주류라벨을 다시 붙이기 위해 밤샘작업을 했다. 한 직원은 “이렇게 가격이 낮은 것은 처음 본다”며 FT에 전했다.
두바이는 주류세 폐지 결정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두바이 정부는 최근 몇 년 새 주류 판매 규제를 완화해 왔다. 현재 두바이에서는 라마단 기간에도 낮에는 술을 살 수 있고, 코로나19 사태 초기 방역 조치가 취해졌을 때도 각 가정으로의 주류 배달이 허용됐다.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견제하면서 외국인 근로자 및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조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주류 판매 합법화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월드컵을 개최한 카타르도 주류판매 완화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다른 이슬람 국가와 마찬가지로 두바이는 이슬람 신자가 아닌 21세 이상의 성인만 술을 마실 수 있으며, 맥주나 와인 등 술을 구매하거나 운반, 소비하기 위해서는 두바이 경찰이 발급한 플라스틱 카드를 소지해야 한다.
이번 주류세 폐지는 오는 6월부터 도입되는 법인세 9%(과세소득 10만달러 이상시)를 고려하면 효과가 상쇄될 수도 있다고 FT는 전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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