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유찰은 기본"···1년 사이 확 바뀐 수도권 아파트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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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수차례 유찰되고 나서야 응찰자를 찾는 물건이 늘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집값이 꾸준히 하락하자 경매 참여자들이 급매 대비해서도 가격이 상당히 낮을 때만 응찰하면서 낙찰가율도 계속 떨어지는 모습"이라며 "올해도 부동산 매매시장이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당분간은 수차례 유찰된 물건만 낙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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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 평균 낙찰가율 급락
감정가 10.4억 성산시영 59㎡
3차례 유찰 끝에 6.3억에 낙찰
경매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수차례 유찰되고 나서야 응찰자를 찾는 물건이 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값 하락세가 확대되면서 경매시장 분위기도 급반전하는 분위기다.
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2022년 12월 경매가 진행된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6.5%로 전월(83.6%)보다 7.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94.1%로 2015년(91.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집값이 급등하며 경매시장도 활황을 보였던 2021년(110.9%)과 비교해서는 16.8%포인트 급락했다. 매매 가격이 떨어지며 경매가가 오히려 더 높은 현상이 나타나자 낙찰률도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31.0%로 전년(73.5%)의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역시 6.8명에서 4.5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월별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6.3~110.0%로 전년과 비슷했으나 7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월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낙찰가율(76.5%)은 2013년 1월(74.1%)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처음 나온 감정가에서 세 차례 유찰되며 감정가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해야 겨우 응찰자를 찾는 모습도 확인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 전용면적 59㎡는 지난해 8월 감정가 10억 4000만 원에 경매 물건으로 나온 후 3회 유찰 끝에 6억 3699만 원(낙찰가율 61.2%)에 매각됐다. 이 단지의 지난해 11월 매매 거래 가격(9억 8000만 원)보다 3억 원 이상 낮은 금액이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역롯데캐슬파크엘’ 59㎡ 역시 지난해 10월 감정가 15억 원에 처음 경매에 나온 뒤 두 차례 유찰 끝에 12월 처음 감정가의 64% 수준인 9억 6000만 원에 경매가 진행됐지만 또다시 응찰자를 찾지 못했다. 이 단지의 매매 호가는 현재 최저 12억 원에 나와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집값이 꾸준히 하락하자 경매 참여자들이 급매 대비해서도 가격이 상당히 낮을 때만 응찰하면서 낙찰가율도 계속 떨어지는 모습”이라며 “올해도 부동산 매매시장이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당분간은 수차례 유찰된 물건만 낙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경매 물건은 감정가가 산정된 후 6개월에서 1년 후에 나오기 때문에 집값이 급락한 후의 물건들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다시 경매시장 열기가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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