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쉐브론, 작년 127조원 벌어…'통큰' 자사주 매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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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석유공룡 엑손모빌과 쉐브론이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 덕분에 1000억달러(약 127조 25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캐피털IQ는 엑손모빌이 지난해 560억달러(약 71조 3200억원) 이상, 쉐브론이 370억달러(약 47조 12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각각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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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도 각각 80%·53% 폭등…우크라發 유가 급등 영향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횡재세 추진하던 美정가 '발끈'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석유공룡 엑손모빌과 쉐브론이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 덕분에 1000억달러(약 127조 25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캐피털IQ는 엑손모빌이 지난해 560억달러(약 71조 3200억원) 이상, 쉐브론이 370억달러(약 47조 12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각각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두 회사 모두 사상 최대 규모 연간 수익으로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엑손모빌의 대런 우즈 최고경영자(CEO)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자평했다.
엑손모빌과 쉐브론은 배당금 및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엑손모빌은 2022~2024년 3년 동안 자사주 매입에 총 500억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말까지 2년 간 300억달러 지출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확장한 것으로 2013년이후 최대 규모다. 쉐브론 역시 150억달러어치 자사주를 사들일 계획이다.
천문학적 수익에 힘입어 지난해 엑손모빌의 주가는 80%, 셰브런은 53% 각각 폭등했다. FT는 “불과 18개월 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가가 폭락하면서 사업성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온실가스 감축 투자와 관련해 주주들의 비판과 재검토 요청을 받았던 때와 비교하면 급격한 반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배당금 및 자사주 매입 등 이익을 주주들과 공유하겠다는 두 회사의 계획은 횡재세를 추진하고 있는 미 정치권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10월 엑손모빌 등 에너지 기업들을 향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에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거둔 이익을 주식을 되사거나 배당금으로 사용해선 안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엑손모빌이 하느님보다 돈을 더 많이 벌었다”고도 했다.
한편 엑손모빌은 오는 2040년까지 석유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많은 국가들이 탄소제로 달성 목표 시점으로 삼고 있는 2050년에도 지금보다는 많은 석유가 소비될 것으로 예측했다. 천연가스 수요 역시 50% 가량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마이크 워스 쉐브론 CEO 역시 “앞으로 20년 동안은 화석연료가 여전히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는 영국 석유기업 BP의 수요 전망과 대비된다고 FT는 전했다. BP는 향후 10년 후부터 석유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해 2050년까지 최소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석유 생산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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