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사회 대신 文 만난 이재명… "한반도 평화 위기"

임재섭 2023. 1. 2. 17: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민주당이 민생 경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사법리스크로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인만큼 문 전 대통령이 일단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단체 사진 촬영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민주당이 민생 경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사법리스크로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인만큼 문 전 대통령이 일단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경남(PK) 일정을 소화하면서 문 전 대통령 예방 시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태원 참사의 진정한 치유가 필요하다는 말, 한반도 평화 위기에 대한 우려의 말까지, 모두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민주당이 올해 가장 주력해야 할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문 전 대통령의)'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선 안 된다'는 말에 깊이 공감하며 저 또한 같은 의견을 드렸다"며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함께 잡아준 손, 따뜻하게 안아준 마음을 깊이 간직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후 경남으로 이동, 양산시 평산마을에 있는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해 1시간 40분 동안 오찬과 함께 환담했다. 전날 DJ·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 데 이어 곧바로 문 전 대통령까지 찾은 것이다. 특히 두 사람의 만남은 이 대표 취임 후 4개월 만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대여투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야권 지지층을 결집하고 '단일대오'를 형성하기 위해 문 전 대통령을 찾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문 전 대통령은 8월에 이 대표를 만났을 당시에도 "친명(친이재명), 친문(친문재인) 그룹이 같다"고 말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두 사람이 만난 직후 취재원으로부터 '전 정권에 대한 수사 등 검찰 수사에 대한 말은 없었나'란 질문을 받고 "그 부분을 딱 짚어서 말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전체적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검찰수사까지 염두에 두고 대화를 이어나갔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이는 표면적으로 두 사람이 순망치한(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한쪽이 사라지면 다른 한쪽도 온전하기 어려움을 빗대 이르는 말)의 관계에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두 사람이 힘을 모아 단일대오로 대응하지 않을 경우, 자칫 '각개격파'되는 구도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여권은 성남 FC 사건과 대장동 사건 등 이 대표를 공격하고 있지만 통계조작 의혹 등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공세도 고삐를 죄고 있다.

다만 문재인 정부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민주주의 4.0' 그룹이 최근 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들의 구심점이 되는 등 민주당 내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향후 공천 문제에 따라 장기적인 화학적 결합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친문에서는 최근까지도 이 대표의 사당화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한편 이날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민주당 지도부에 평양식 온반과 막걸리를 대접했다.임재섭기자 yjs@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