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와 기업 한몸돼야…수출까지 직접 챙길 것"
尹 "모든 외교 중심에 경제"
규제 타파·세제 지원 약속
대통령 행사 참석은 7년만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 "정부와 기업이 한 몸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세계 경제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우리 경제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이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의 경제 블록화 심화, 안보통상 기술협력 패키지 운영 상황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모든 외교의 중심에 경제를 놓고 수출과 해외 진출을 하나하나 직접 점검하고 챙기겠다"고 약속해 박수를 받았다. 또 규제 타파와 세제·금융 지원 등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러분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힘차게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 종교계 인사, 정당인과 신년인사회를 하고 "경제의 성장과 발전을 가로막는 폐단을 신속하게 바로잡고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 됐다"면서 정부 역할론의 근거로 '세계무역기구(WTO) 체계 약화, 기술 패권경쟁 심화,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세계적 블록화 심화'를 들었다. 이어 "2023년 새해 여러 위기와 도전이 있겠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번영을 이끈 자유와 연대, 인권과 법치의 기반을 더욱 확고히 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다만 '큰 정부론'이 민간과 시장 중심인 현재 기조를 바꾸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 주도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외교·통상·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정부의 뒷받침이 촘촘하게 이뤄지도록 잘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은 어렵고 힘들지만 우리가 반드시 나아가야 하는 길이고 국민께서 우리에게 이를 명령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득권의 저항에 쉽게 무너진다면 지속가능한 번영도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반도체 등 주력 산업과 디지털·바이오·콘텐츠 같은 미래 전략산업 지원 등에 대한 수시 점검과 철저한 이행도 지시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신년인사회에 초청을 받았지만 불참했다.
[박인혜 기자 /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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