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화 선박·최적운항 스마트십 공개···HD현대 'AI 디지털 조선해양' 닻 올려[CES2023]
자율운항 원격솔루션 업그레이드
선박·해운사·항만 데이터 총망라
최적항로 제공 '뉴보트' 기술 선봬
정기선 HD현대(267250) 사장이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한층 더 발전된 무인화 선박,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조선해양’ 비전을 공개한다. 지난해 CES에서 발표된 기술보다 상용화에 더 가까운 기술을 올해 행사에서 대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 HD현대 비전 발표회에서 정 사장은 △오션 모빌리티(Ocean Mobility) △오션 와이즈(Ocean Wise) △오션 라이프(Ocean Life) △오션 에너지(Ocean Energy) 등 네 가지 테마의 미래 사업·기술 전략을 발표한다.
특히 HD현대는 지난해보다 더 진화한 무인화·원격 디지털 솔루션 기반의 미래 선박 모습을 발표한다. 또 선박과 해운사·항만에 이르기까지 모든 해양 데이터를 종합해 최적의 운항 경로를 제시하는 스마트십 솔루션 등 글로벌 해상 운송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기 위한 해양 데이터 플랫폼도 공개한다.
우선 HD현대의 자율운항 자회사 아비커스는 지난해 CES에 이어 올해 새로운 자율운항 기술을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하는 뉴보트(NewBoat) 기술은 선박에 탑재된 AI를 기반으로 다양하고 복잡한 해상 환경에서 변하는 상황을 스스로 인지·판단·제어해 최적의 항로를 생성하고 항해하는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이다. 자율항해뿐 아니라 자율 이·접안하는 기술도 탑재돼 해상 사고의 위험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CES에서 자율운항의 개략적인 기술을 소개했다면 올해는 자율운항의 상업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아비커스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보트쇼 포트로더데일에 참가해 자율운항 레저보트를 소개했다. 여기서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공동 사업 추진과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보트용 전장 기업인 레이마린과 아비커스는 자율운항 보트 상용화를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하며 상용화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 밖에 세계적인 보트 제작사 브런즈윅도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보트에 대해 ‘업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HD현대는 브런즈윅이 제작하는 보트에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기술 탑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가 자율운항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글로벌 시장과 적극 소통하는 것은 차세대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자동차 자율주행에서도 테슬라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데이터 리더십을 확보했듯 HD현대도 자율운항 보트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대형 선박까지 자율운항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데이터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자율운항 상용화뿐 아니라 이번 CES에서 선박 AI 자율운항 기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공급 관리 시스템 ‘Hi(Hyundai intelligent)-GAS+’도 공개된다. 이 기술은 AI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LNG 추진 선박의 자율운항과 연료 효율을 고려한 최적의 운항을 제공한다. 불필요한 자연증발 가스(Boil Off Gas)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스 소모량 저감 솔루션도 제공한다.
정 사장은 무인화·디지털 선박 개발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해 12월 서울대에서 처음으로 AI 포럼인 ‘HD현대그룹 AI포럼(HAIF)’을 개최하며 조선해양 산업 혁신을 위한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사장은 이 자리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조선해양산업의 근본적인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HD현대그룹의 새로운 50년에 있어 AI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되고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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