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李 중심 민생 해결" 檢소환 앞둔 李 힘싣기
文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
절대 후퇴해서는 안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우리가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정오에 당 지도부와 함께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1시간40여 분 동안 오찬과 함께 환담했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은 이 대표의 당대표 당선 직후인 지난해 8월 말에 이어 4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지도부에게 "민생 경제가 참 어려운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민생 경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에 관해 "정말 진정한 치유가 필요하다"고 했고, 최근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해선 "정전협정 70주년이 되는 해인데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등 안보 불안이 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의 예방에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평양식 온반과 막걸리를 대접했다. 문 전 대통령은 사저 대문으로 들어선 이 대표 일행을 직접 마중했다.
이번 방문에 대해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에게 신년 인사를 하는 연례적 행사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 대표가 자신을 포함한 야당 인사들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와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 정책과 관련한 수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뤄진 만남이라는 점에서 시선이 집중됐다. 특히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신년 인사회에 불참하고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 검찰 조사를 앞두고 '비이재명 친문계'와의 화학적 결합을 도모하려는 이 대표에게 문 전 대통령이 일정 부분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지난 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부산·경남(PK)을 찾으며 새해 행보를 시작한 소기의 목적을 이룬 셈이다.
오는 10~12일을 전후로 검찰 조사에 응할 것으로 보이는 이 대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 인사들과의 통합 행보를 강화해 검찰 수사에 단일대오로 맞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1일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먼저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 함께 있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만나 1시간가량 자리를 함께한 바 있다.
[양산/위지혜·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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